9일간 19개 면ㆍ동 건의사항 400여개 접수

권민호 거제시장은 연초면을 시작으로 2천여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시정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열린 소통의 주민 간담회를 지난 27일 고현동을 끝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번 주민 간담회에서는 공공요금 및 도로포장 등 평소 일상에서 제기되는 생활민원에서부터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추진 및 고현항 재개발 사업 등 주요 시정 시책의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민들의 질의에 권 시장은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낮은 섬김의 자세로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 나갔다.

때로는 수년간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항의성 질타에 대하여는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의회의 승인을 얻고 다시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시정을 살펴주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면서 공감력 있는 답변으로 유연하게 설득하는 모습에서 진지함이 묻어났다.

반면에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 송정IC~문동간 국지도 연결공사 확정, 거제시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 선정, 주민숙원사업 추진 국도비 확보 등 작년 한해 거제시가 이룩한 괄목한 성과에 대하여는 간담회에 참여한 주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칭찬하고 함께 박수와 함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런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권 시장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며 함께 하는 모습에서 시민을 무조건 섬기겠다는 '진정함'이 묻어나 보였다.

또한 딱딱한 질문이 계속되어 분위기가 어색해지면 권 시장 특유의 유머 넘치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반전을 이끌기도 하였으며, 예정된 간담회 시간이 넘어 질문이 이어져도 끊지 않고 한 분의 의견도 무시함이 없이 소중하게 담고자 진지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답변했다.

주민 건의사항은 그냥 듣고 답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순방 일정 중 담당부서에는 “순방시기에만 의례적으로 살펴보지 말고 연중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하여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간부회의 시 “재정 형편상 당장 해결해 줄 수 없는 사안은 시급성을 검토하여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하되, 건의한 시민들에게는 진행사항을 수시로 알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19개 면ㆍ동을 9일 동안 오전․오후로 나눠 반복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면서 온 몸으로 받은 400여개의 시민 건의사항을 정성스럽게 마음속에 담은 권 시장은 어떤 다짐을 하였을까?

거제 미래 100년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시작과 끝은 시민의 행복에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번 2015년 면ㆍ동 순방 주민 간담회가 연례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정 추진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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