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신문은 3월 8일 창간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8년 3월 8일 창간한 후 7주년까지 다다른 가장 큰 밑거름은 독자‧시민의 끊임없는 사랑입니다.

언론의 기본 사명은 진실 보도입니다. 그리고 미래지향적 논평입니다. 언론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거제 역사에서 어떠한 사건이 왜 벌어졌는지 독자‧시민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독자‧시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객관적 자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결국 언론은 독자‧시민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 역할입니다.

지난 7년 동안 거제인터넷신문 나름의 패러다임(Paradigm), 즉 관점으로 거제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그 기록이 정확하고 올바른 기록이었는지는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진실을 찾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부단한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는지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먼 훗날 거제 역사만이 거제인터넷신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이 지난 7년 동안 쌓은 거제 역사 기록은 거제와 동떨어진 별개의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그 역할은 크게 내세울 것은 못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거제 미래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거제 미래에 대해 거제인터넷신문도 ‘동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기사 발굴‧취재에서부터 기사의 단어 하나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묵직한 책임감’입니다.

 

▲ 루빈의 잔

'루빈의 잔'은 사회 각 현상에 대한 패러다임(Paradigm) 중요성에 관한 좋은 가르침입니다.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면 그것만 보이고 그 나머지는 보이지 않게 된다. 눈과 마음이 딴 곳에 가 있으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인간은 자기의 가치와 욕망에 따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올곧은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법이다.’ 거제인터넷신문은 7주년을 맞아 ‘더 넓게, 더 바르게, 더 깊이’ 보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늘 ‘처음처럼’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사고‧습관‧행동‧가치관 등이 어느 한 방향으로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창간 7주년에 ‘보수의 칩거(蟄居)'를 단호히 내치고, 광야(廣野)의 출발선에 다시 선 심정으로 신발끈을 조여맵니다.

 

▲ 쇠귀(牛耳)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작품

정금백련출홍로(精金百練出紅盧), 대장장이의 수많은 담금질 속에 좋은 무쇠가 만들어집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자기 담금질’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오동나무는 천 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음(音)을 간직하고
매화는 한고(寒苦) 속에서 고귀한 꽃을 피우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차고 기울기를 수없이 반복하지만 그 본질은 변함없고
버드나무는 풍파(風波)에 수없이 가지가 꺾여도 다시 새 가지가 돋아난다.‘

조선 중기 문인인 신흠(申欽‧1566~1628) 선생 ‘야언(野言)’이란 책에 나오는 한시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은 이 시의 3,4구를 마지막 유묵(遺墨)으로 남겨 유명합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말할 것 없고, 소속된 모든 직원들은 오동나무‧매화‧달‧버드나무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창간 8주년, 창간 10주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지난 7년 동안 거제인터넷신문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신 거제시민‧독자에게 다시 한번 크게 감사드립니다.

2015년 3월 8일

거제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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