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회의서…책임공무원, 지역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해 여운

▲ 오비만에 투기하기 위해 바지선에 실려 있는 준설토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진해 속천항 준설토의 오비만 투기에 대해 거제 시민들의 거센반발로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마산항만청은 오비만에 투기하는 것을 완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 박권용 항만공사과장은 20일 통화에서 "당분간은 투기를 중단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겠지만 준설토를 마땅히 버릴 곳이 없다. (준설토투기지역인 오비만에 투기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밝혀 오비만 투기를 포기하지 않은 느낌을 읽을 수 있었다.

박권용 항만공사과장은 또 "당초 17일 오비만에 투기한 1000㎥와 바지선에 선적, 오비만에 정박돼 있는 1000㎥, 진해 속천항에 준설해 놓은 1000㎥는 방재 처리등을 거쳐 불가피하게 오비만에 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 오비만에 투기하기 바지선에 실려있는 준설토에 폐타이어가 그대로 실려있다.
이에 반해 김해연 도의원은 본사와 통화에서 "설계 변경을 통해서 진해 속천항 준설토를 오비만에는 더 이상 투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거제시는 20일 오전 담당자를 긴급하게 마산지방해양항만청에 파견해 진상을 파악하고 시민정서상 진해 속천항 준설토를 오비만에 투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거제시의 각종 해양관련 업무가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의 절대적 영향권 아래 있어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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