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道 안전건설국장 전화 인터뷰…차기 시장 선거 도전 행보(?) "전혀 아니다"

▲ 서일준 道 안전건설국장
현재 경남도 안전건설국장인 서일준(50) 전 거제시 부시장이 지역언론에 얼굴이 자주 오르내려 3년 뒤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의도된 행보가 아닌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서일준 국장은 2013년 2월 8일 거제시 부시장으로 부임해, 2013년 12월 25일까지 거제시에서 근무했다. 그 후 경남도 소속으로 1년 간 국방대학원에 들어갔다가, 올해 초 경남도 인사에서 道 안전건설국장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6일에는 안전건설국 10여 명 공무원과 함께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번달 5일에는 장목 황포~연초 연사까지 국도5호선 노선 중 굴곡이 심한 하청 맹종죽 테마파크, 장목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건립 예정지 인근 도로를 도 도로계획과 공무원과 방문했다.

최근에는 ‘안전, 도민의 참여가 필수다’는 제목의 기고글이 지역의 한 두 개 언론에 게재돼 있다.

18일 오전 10여 분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진의(眞意)를 파악해보았고, 덧붙여 거제시 현안 가운데 경남도 안전건설국과 관련된 사안도 곁들어 답변을 들었다.

먼저 지역언론 한 두 군데 보도된 ‘기고’문에 대해 전후 사정을 밝혔다. “지난 3월 12일 국가안전 홍보를 위해 경남신문에 기고를 했다. 그런데 최근 B인터넷언론서 ‘서 국장 기고문을 옮겨 실어도 좋으냐’는 문자가 왔다. ‘내가 졸필이라서 좀 그렇다’고 했더니만, 다시 문자가 와서 ‘A인터넷언론에 보도된 기고문을 옮겨 게재해도 좋느냐’는 문자가 다시 왔다. 그래서 A인터넷언론을 검색해보았다. 경남신문에 기고했던 것이 게재돼 있더라.”

‘지역에서 차기 시장 도전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라고 하자, “전혀 아니다. 큰 일 났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되는데”라고 당황했다.

국도 5호선 굴곡도로 현장 방문에 대해 “굴곡도로는 김창규 도의원이 여러 번 이야기했다. 또 권민호 시장도 몇 번 이야기했다. ‘내 고향이라고 해달라’고 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도로 굴곡이 얼마나 심각한지 경남도 도로계획과 담당 계장을 대동해서 현장 확인을 한 것이다”고 했다.

본지는 이번달 3일 ‘국도 14호선 사등~장평 6차로 확장이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돼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일준 국장은 국도 14호선 확장과 나아가 통영~거제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도 상세하게 밝혔다. “투 트랙으로 국도 14호선도 확장하고, 통영~거제 고속도로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도 14호선 6차로 확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산이 1500억원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고속도로 보다) 다소 쉬운 측면이 있다. 또 국도 14호선 노선인 창원~고성, 고성~통영은 6차로로 확장하고 있다. 거제 지역 국도14호선도 연장선상에 있다. 거제지역도 당연히 확장이 돼야 한다. (기획재정부 의뢰를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오늘 거제 지역 현지조사를 하려 내려갔다. 도에서는 최대한 선순위로 넣어서 요청을 하고 있다.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 국도14호선 확장 구간(최종 확정 노선은 다를 수 있음)
통영~거제 고속도로는 건설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통영~송정고개까지 30㎞로 하니까 B/C가 0.3이 나왔다. 이제 국가지원지방도와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장평고개까지 연장됐고, 설계를 하고 있다. 통영~장평고개까지 17㎞ 정도된다. 노선이 절반으로 줄고, 거가대교 개통으로 교통량도 많아지고 해양플랜트 산단도 있고 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보면 B/C가 높게 나오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특히 “서울 청남대교는 위에는 도로이고, 아래는 철도가 다니는 복층구조다. 남부내륙철도가 된다면 복층형태로 하면 B/C 계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국도를 우선적으로 하고 나머지 고속국도는 투 트랙으로 해 나가는 것으로 추진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18일 홍준표 도지사가 무상급식 때문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났는데, 첫 말이 ‘문재인 대표 고향도 거제니까 남부내륙철도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도지사는 경남 성장동력을 ‘5+1’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목관광단지와 연계한 진해글로벌테마파크도 포함된다. 도지사는 ‘마무리 화룡점정은 남부내륙철도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고,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다.”

답보 상태인 ‘거제~부산 간 시내직행버스 노선분리 및 종점 연장’에 대해서는 “거제부시장할 때 강력하게 추진해서 시내버스가 들어왔는데, 지금은 담당 국장이 아니라서 그 부분은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시 한번 더 ‘3년 뒤 거제시장 선거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공무원 10년이나 남은 사람보고 자꾸 왜 이럽니까. 거제시에 1년 있어보니까 모든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해, 고향이지만 쉽지 않더라. 차라리 ‘거제서 떨어져서 고향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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