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인 잔금 297억 지급못해, 계약금 33억 날려

고려개발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놨던 거제시 고현동 공용주차장 부지의 매매가 불발됐다.

고려개발은 고현동 970번지 11,585㎡, 978-10번지 1,663㎡, 978-11번지 2,228㎡ 세 필지 15,447㎡의 부동산 매매계약과 관련해 매수인이 대금을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계약을 해제한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고려개발은 지난해 12월 5일 매매대금 330억원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33억원을 받았으며, 잔금 297억원은 올해 3월 16일까지 받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매수인이 지급시기를 넘기는 바람에 부동산 매매계약서 제5조(계약의 해제)를 근거로 계약을 해제한 것이다.

고려개발은 이 부동산 매각과 관련, 앞서 지난달 17일 최근 경제상황에 따른 매수인의 잔금 지급이 연체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고려개발은 매수인이 지급한 매매계약금 33억원은 위약금으로 당사에 귀속된다고 밝히며, 이 부동산 매각을 다시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5일 매매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는 현진산업개발 외 1인이었으며, 현진산업개발에는 지역의 유력인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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