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서예대가’로 명성이 높았던 국정(菊井) 김현봉(金顯奉) 선생이 금일(30일) 오전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연초면 맑은샘병원 특 2호실이며, 발인은 1일 오전으로 알려졌다. 장지는 장목면 선영이다.

7살 때부터 붓을 잡아 90여 년 붓을 놓지 않았던 국정 선생은 국정체(菊井體)라는 독보적인 글씨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에 선보인 서예계의 대목이었다.

특히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 등나무가 자연의 현상을 따라 엉켜 있는 매력적인 곡선미, 나뭇가지가 미풍에 흔들리는 자연현상 등의 서체로 문자의 풍부한 회화성과 문학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 선생은 생전 제7회 일본산업신문사가 주최한 국제서법대전람회에 해외 초대작가로 초대돼 출품작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또 중국 21개 서법단체가 합동 개최한 동남아 정예작가대전란회에 초대돼 출품작이 예술대상 및 서화맹인증을 받는 등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대만 등 한자문화권의 여러 나라에서 명성이 높은 서예가였다.

▲ 국정 김현봉 서예가 작품. 한 글자인 듯 보이지만, 형제애(兄弟愛) 세 글자가 담겨 있다. 한글은 '형아 아우야. 네 살을 만져보라. 뉘 손에 태어났길래 모양조차 꼭 같은가. 한 젖 먹고 자랐으니 딴 마음 먹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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