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거제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4월 9일 창립

이세종 거제안실련 대표
지난 4월 9일, 거제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이하 거제안실련)이 창립되었습니다.

제가 조선소에 근무한지 26여년, 매일같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때로는 밤을 새우며 현장을 누비고 다니지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요소들을 안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들.

그리고 가끔씩 안타깝고 끔찍한 산업재해의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합니다.

거제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2008년 기준, 사고1219건, 그로인한 사상자가 1906명(사망 30명·부상 1876명)이나 되며,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 전국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 했습니다.

또한 이런 불명예에다 근래에 거제에서 발생한 대형 사망 사고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이런 현실 속에 한사람의 시민으로서 그 누구보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과 사명감으로 해야 할 일을 찾고 있던 중,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 속의 모든 인재와 천재를 대비한 시민운동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민운동이 우리 거제지역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제가 그 파수꾼의 역할을 다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창립까지 1 여년 이상의 준비기간 중 안실련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등 두드리며 격려해 주시고 함께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4월 24일, 거제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교통안전공단,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경남 산업재해/교통사고 제로비젼 선포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저희 거제안실련 전 회원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그것은 이 선포식이 바로 거제안실련이 앞으로 수행해 나갈 주요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경남 산업재해/교통사고 제로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지역의 민·관이 함께하는 '거제 재난안전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모든 재난과 재해의 예방과 사후복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상설기구 구성을 제안합니다.



거제 안실련은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대 시민 홍보와 교육, 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안전 위해시설에 대한 사전 조치 등 시민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모든 시민들이 안전을 생활화하고 실천하며,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거제시가 생명을 존중하고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안전제일의 명품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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