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위한 교육 열정, 멈춰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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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jn
  • 승인 2009.05.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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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석 옥포고 교장, 실업고 평교사로 출발, 거제교육장까지

옛 실업고 ‘평교사’로 출발해 거제지역 교육수장인 ‘거제교육청 교육장’까지 지낸 윤동석(尹東錫·60·연초면 연사리) 옥포고 교장. 그는 ‘우리 시대 스승’ 중 하나로 꼽히기에 뒤떨어짐이 없다.

평교사에서 교육장까지 오른 경력도 그렇거니와 지난 73년 교직을 맡은 이후 끊임없는 교육열정으로 거제 교육 발전에 헌신, 굵직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년을 불과 2년 남짓 남겨둔 현재에도 학생, 아니 제자들을 위한 발전된 교육 여건 마련에 교직원들과 꾸준히 골몰하고 있을 정도다.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윤 교장을 만났다.

▲ 윤동석 옥포고 교장

“옥포고에 부임한지 1년 조금 지났습니다. 나름대로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이런저런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지요. 제자들이 공부하는데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하청면에 자리한 거제종합고교(현 경남산업고교) 교사로 교직에 발을 디딘 그는, 그 시절 ‘새마을 지도자 교육 강사’로도 8년간 맹활약했다.

그의 모교였던 거제종고는 그 당시 ‘농업과’가 특화돼 있었고 윤 교장은 농가소득 창출을 위한 연구에도 노력해 여러 성과를 일궈냈다.

졸업생들이 경쟁력을 갖춘 농민 후계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 것. 90년대 하청 맹종죽을 사료로 활용해 한우를 사육, ‘죽마고우’라는 한우 브랜드를 개발한 게 대표적 사례.

“거제종고에서 21년간 근무했지요. 이후 거제여상(현 거제여고) 교감 등을 지내다 진해교육청 장학관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거제를 떠나 있었지만 향토 거제의 교육에 대한 걱정과 생각은 여전했죠.” 진해교육청과 경남도교육청 장학관을 지내던 그는 2004년 거제중앙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거제고와 해성고 등 사립고교의 우위가 여전했던 상황에서 어깨가 무거웠을 듯 싶다. 옛 고현종합고교에서 인문고만 분리돼 설립된 시기였기에 더욱 그랬을터다.

그러나 그가 2년간 교장으로 근무한 이후 중앙고의 위상은 확연히 높아졌다는 게 중론. 학력 신장 외에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잇따라 마련해 2005년 고교평가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앞서 도교육청 근무 시절에는 거제공고 학교기업 ‘거공테크’ 설립에도 중추적 역할을 해내 전국 16개 시·도에서 경합을 벌인 끝에 정부가 지원하는 5개 학교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일궜다.

“중앙고를 떠나 교육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교육 정책 개발에 고민했습니다. ‘좋은 학교 인증제’ 도입 등 여러 아이디어들을 추진했었지요.”

특히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좋은 책 읽기 가족모임’이란 전국규모 민간단체와 협약을 맺어 거제지역 마을도서관 3개소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각급 학교에 양서 9,600여권을 기증토록 유도했다.

마창향인회의 협조를 얻어내 ‘독서기록장’ 2만200여권을 제작해 배포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이다. ‘대원외고’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하계영어캠프(현재 지세포초교)를 거제에서 열도록 했으며 07년엔 ‘방과후 수업 지원센터’ 운영을 시작, 이는 경남에선 유일한 방과후 수업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국산초교 개축에 얽힌 에피소드는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그의 아이디어가 돋보인 결과물이다. 07년 8월 개축이 추진된 국산초교는 당초 ‘컨테이너 임시교실’을 마련해 수업키로 돼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을 냉난방 시설도 없는 컨테이너에서 수업토록 할 순 없다’는 당시 윤 교육장의 판단에 이은 대안 모색이 결실을 맺어 새로운 개축 방법을 찾아냈고, 컨테이너 구입비용 10억원 절감은 물론 조망권 확보와 지하주차장 설치로 운동장 면적도 더 넓히는 등 여러모로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어냈다.

“정년 퇴임하는 그날까지 교육열정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옥포고)과학실과 양호실 리모델링을 마쳤고 도서관 확장과 영어전용교실 확보도 마무리했어요.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을 조화롭게 추진해 평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내야죠.”

‘교장 선생님이 부임하신 이후 일감이 늘어 정신이 없다’는 행정실 직원의 푸념 아닌 푸념에서 윤 교장의 다짐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 < 취재 : 새거제신문 전의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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