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는 지난 14일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을 초청해 시의원과 소속직원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졌다.

연초면 출신 이기우 총장은 ‘공무원 9급 공채에서 차관까지 오른 신화적 인재’로 숱한 화제를 낳은 청렴한 출향 인물이다.

▲ 이기우 총장
이 날 강연에서는 '따뜻한 리더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의원들에게 따뜻한 리더(Leader)의 덕목을 강조했다.

첫 번째, 리더는 위기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위기는 모든 개인, 모든 기업, 모든 국가에 밥처럼 존재한다”라며 “사소한 변화의 단초인 ‘약신호’를 조기에 찾아내지 못하면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고 했다.
그 예로, 미국의 9·11테러사건은 발생하기 이전에 FBI가 첩보를 입수해 국가정보위원회에 보고 했으나 수용되지 않아 결국 대형 참사가 초래된 것처럼, 모든 위기는 반드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리더는 위기에 대한 신호를 잘 캐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따뜻한 리더십을 실현시킬 수 있는 ‘주자’ 4법칙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주자’ 1법칙으로 ‘먼저 주자’라고 했다.
이 총장이 국무총리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의 사례로 비서실에서 총리에게 보고사항이 있을 시 나쁜 일은 본인이 보고하고, 좋은 일은 비서관들이 직접 보고하도록 체계를 바꾸고 나니, 총리비서실 조직에 활력이 생기고 업무가 원활하게 잘 진행된 사례를 들었다.

‘주자’ 2법칙으로 ‘칭찬 주자’라고 했다.
우리 인체에서 가장 강한 것이 ‘혀’라며, 칭찬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면서, 그 예를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중 박지성은 히딩크의 수많은 칭찬 덕분에 꿈의 구단인 영국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입성해 대한민국의 축구스타로 자리 매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리더란 항상 ‘칭찬’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자’ 3법칙으로 ‘웃음 주자’라고 했다.
법정에서 피고의 외모에 따라 형량이 달라졌다는 사례를 통해 인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웃음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인상은 당신의 미래까지도 결정한다며 ‘웃음’을 즐기라고 했다.

주자’ 4법칙으로 ‘꿈을 주자’라고 했다.
미국 예일대 법대생을 대상으로 꿈을 가지고 기록한 사람 3%, 꿈을 가지고 기록하지 않은 사람 30%, 꿈이 없다고 한 사람 67%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꿈을 가지고 기록한 3% 사람의 이루어낸 부의 양이 나머지 97%의 사람이 이루어낸 부의 양보다 더 많은 결과를 낳은 예를 들었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그 꿈을 이루려고 하는 마음을 자기 스스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인생을 바꾼 삼실(三實) 경영에 대해서 말했다.

이 총장은 공무원 생활을 시작으로 살아오면서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삼실 경영-“정성으로 성실하게 일하고, 모든 일에 진실로서 대하며, 절실하게 목표를 추구하라!”-를 당부했다.

먼저, 삼실 중에서 ‘성실’은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다.
이 총장이 문교부 총무과장 때 벽면에 전 직원 548명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다 적어 놓고 시간날 때 마다 외운 덕분에 만나는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졌고, 이는 직원들에 대한 정성의 한 표현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총장은 정성을 들이면서 중요한 것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 방법이 경청이라고 하면서 321법칙을 알려 줬다. 321법칙이란 6분 동안 이야기를 하면 3분은 상대방 이야기를 듣고, 2분은 상대방 이야기에‘아’, ‘예’라고 맞장구 치고, 1분은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진실’인데, 이는 정직한 마음이다.
진실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직이라는 것이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정직이 먼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서 철처하게 자기를 죽이는 단련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절실’은 간절히 구하는 자세와 가슴을 울리는 절절함이다.
이 총장이 1993년도 교육부에서 교육방송에 관한 조직을 만들면서 그에 따른 예산을 당시 경제기획원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10번을 방문하여 설득시키지 못했지만, 마지막 11번째 방문해서 설득시키는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절실하게 원하면 마침내 이루어진다며 절절하게 말했다.

이 총장은 마지막 인사말을 통하여 “저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행복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시의원들에게 “여러분들도, 항상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당부했다.

이에 반대식 의장은 “이 총장님의 살아있는 뜻 깊은 강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저희들에게 던져준 따뜻한 리더에 대한 ‘주자 4법칙’과 ‘삼실’을 가슴속 깊이 새겨서 거제발전을 위해 주춧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장은 현재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으로 세 번 연속하여 재임하고 있고,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국무총리비서실장,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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