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거제소방서 예방안전과

▲ 이상희 거제소방서 예방안전과
최근 추석을 앞두고 성묘·벌초와 가을철 산행 등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예초기 사고를 비롯해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각종 안전사고의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거제에서 지난해 9-10월에 발생한 사고종별 구조건수를 살펴보면 약 500건의 구조건수 중 벌집제거와 산악사고 구조건수가 약 200건 정도로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이는 1년 중 발생하는 벌쏘임 사고 등 야외활동 관련된 사고의 35%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성묘나 벌초를 위해 산에 올랐다 각종 안전사고를 당해 119에 신고하는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할 사고는 예초기나 낫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주위반경 15m 이내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벌 종류 중 3-4cm의 크기인 장수말벌에게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 시에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의 향이 강한 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벌을 만났을 때는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산행 중 뱀에게 물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화, 장갑 등을 착용해 신체를 보호하고 특히, 비온 후 작업 시에는 주변 환경을 잘 살피며 이동해야 한다. 두꺼운 등산화와 긴옷을 착용하고 막대 등을 이용해 풀을 헤쳐 안전유무를 확인하고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하고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이밖에 진드기 매개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가을철 유행하는 발열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성묘 및 야외활동 후 1~3주 사이에 발열·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가위 ‘추석’ 있는 가을은 1년 농사를 거두어들이는 추수의 계절이다. 모두가 풍성한 가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 추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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