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앞서 해양관광산업 창조해 수요층의 기대에 부응해야 해

우리나라 선박건조업이 세계시장의 50%를 차지, '세계 1위'의 명성에 비해 해양레저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권민호 전 도의원이 윤영 국회의원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기념하며 거제의 미래! 왜 해양관광산업인가?에 관련 ▲ 해양관광산업의 가치  ▲ 우리나라 해양관광산업의 현주소  ▲ 해양관광산업 개발의 과제 ▲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 경쟁력 있는 해양 콘텐츠 개발이 우선 되어야 ...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기회로 활용하자!에 대해 기고문을 본사에 보내왔다. 기고문 전문을 게재한다.

▲ 해양관광산업의 가치

▲ 권민호 전 도의원

작금의 세계 화두는 경제이다. 세계 각국이 신성장 동력을 찾기에 골몰하는 가운데 해양관광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다. 해양레저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대형 선박 제조업인 조선업의 57조 원과 맞먹는 48조 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 척 수도 대형 조선은 2천 척이고 소형 레저 선박은 80만 척에 이른다.

현재 국내 조선업은 세계 시장의 50% 정도를 차지하여 대형 선박 건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지만 해양레저산업은 이제야 신성장 동력으로 관심을 받게 되었다. 국제 조선산업의 경험과 기술력, 삼면이 바다인 환경을 고려하면 국내 레저보트산업도 어느 정도 반열에 올랐을 법하지만 현실은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이다.

특히 마리나 계류장 시설이나 레저보트 생산업체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해양레저스포츠의 저변도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해양레저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아직 개척할 것이 많은 불모지인 것이다.

▲ 우리나라 해양관광산업의 현주소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윤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마리나 항만법)’이 임시국회를 통과했다. 이제나마 해양관광산업에 대한 법률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1만2천km에 달하는 해안선, 세계 5대 갯벌 자원, 3천2백여 개의 도서, 세계의 주 항로에 위치한 항만, 연 1백조 원의 해양생태 가치 등은 해양국가로서 천혜의 자연적·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해양관광은 주로 해수욕, 생태관광, 도서 탐방, 바다낚시 등이 주류를 이루며 해양레저스포츠 등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임에도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국민소득의 증가로 다양한 관광 패턴과 여가 활동이 보편화되고 있다. 해양관광의 형태는 해수욕 중심의 관광에서 다양한 해양관광 및 해양레저스포츠로 다양화되며 참여인구가 증가하고 구조도 다변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관광 수요가 전체 관광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35%에서 2011년 39%, 2013년 4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양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개발 의식이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싹트고 있어 해양관광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 해양관광산업 개발의 과제

그러나 해양관광산업 개발에 주력하기 전에 성공을 저해하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먼저, 해양관광의 수요가 계절적으로 하계기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의 휴가기간과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 시점이 맞물리는 여름에 해양관광의 51~61%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해양관광 형태는 다양한 해양관광 상품과 해양레저스포츠 상품의 미개발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또한 각종 규제에 의해 해양 이용의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해변의 경우 국방 관련 시설의 배치와 이용 시간의 제한으로 국민의 해양 이용에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보전지구의 설정으로 관광객의 해양 이용과 개발에 다양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랜 해양국가의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불과하고 해양관광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기반 및 체계적 조사가 미흡한 편이다. 해양관광자원에 대한 전문적 지식기반이 확립되지 못하고 있어 귀중한 자원이 개발되지 못하거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

해양관광 상품 및 시설 부족도 큰 문제점의 하나이다. 바닷가에 관광지를 만든다고 해양관광 개발이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연안·해중·해저의 생태계 및 해양 여건을 고려하여 바다의 특성을 살린 해양관광개발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해양관광개발과 관련한 제도적·법률적 기반이 미흡하므로 급증하는 해양관광 수요에 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해양자원의 합리적인 이용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인 산적해 있음에도 해양관광이 공공부분에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관광이 갖는 소득 창출 및 분배 등 본연의 사회적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양 정책에 있어서는 관광자원으로의 이용은 해양자원이 소위 공유자산이란 점에서 공공부문의 개입이 필요하다.

해양 정책에서 해양관광산업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하는 당위성은 해양개발의 선험국인 미국 등에서 해양 관련 산업의 경제성과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선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해양 관련 산업의 투자효율 예측을 이익 대 비용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그 중에서도 해양관광개발은 8.1배에 달하여 어업 5.8배, 해저광물채굴 3.7배보다 이익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은 해양관광개발 사업을 국가적인 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우리나라도 2008년 12월 국토해양부에서 남해안 해양관광·서해안 국제물류·동해안 에너지 초광역 성장 거점 개발안을 제시했다.

동·서·남해안 초광역 개발 발전전략으로 각 해안권의 지역 특성과 지리적 이점을 살린 국토의 신성장축 개발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그 중 선도권역인 남해안권역 개발안은 남해안권역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여 타 해안권역의 개발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남해안권역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남해안권을 중핵권역 발전을 선도할 거점을 집중 육성하여 초광역권 개발을 통한 개발효과 극대화를 도모하며 초광역 개발권 발전방향을 체계화하여 타 권역에 개발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개발효과를 대내외에 확산한다는 정책이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에는 국가기간산업 및 미래 첨단산업 육성책은 물론 남해안 섬 관광자원화, 크루즈 운항, 레저휴양도시 조성 사업, 신항만 물류산업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개발, 농수산업 구조 고도화, 외해 양식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는 핵심 선도 사업으로 요트산업을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내 연안 8개 시·군은 요트계류장과 클럽하우스 조성 등 자체 마리나 시설 조성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 경쟁력 있는 해양 콘텐츠 개발이 우선 되어야 ...

1인당 GRDP 3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우리 거제는 과연 그에 걸 맞는 문화생활과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불투명한 조선 산업의 미래로 인한 어수선한 이때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국토의 신성장축 개발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과 ‘마리나 항만법’은 거제의 미래를 제시해 주고 있다.

천혜의 해양경관을 보유한 거제는 2010년 말 거가대교의 개통을 앞두고 새로운 해양관광 산업을 창조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여 날로 높아지는 수요층의 기대에 부응하여, 다른 지자체들과의 해양관광 경쟁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여야만 한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기회로 활용하자!

뿐만 아니라 2012년 180여 국가들이 참여하는 ‘여수세계해양박람회’를 이웃 도시의 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거제도가 해양관광의 메카임을 알리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쓰고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필자는 거제도를 대한민국의 해양레저스포츠 및 해양관광의 요람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해양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주제별로 거제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며 이 글을 연재할 것이다.

로마의 웅변가 키케로의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을 우리 거제 발전의 지표로 삼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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