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14호선 높이 초과 차량 접속 육교와 충돌 잦아
6월말 완공 예정인 가조 연육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국도14호선과 가조연육교를 잇는 접속 육교 도로 가운데 한쪽만 들어올리는 공사를 하고 있어 안정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육교도로의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진주국도관리사무소 허가기준인 4.5m에 맞게 건설되었는데도 통영~신현 차선 방향의 육교 도로 한쪽 방향 20㎝만 들어올리고, 신현~통영 방향은 그대로 둔다.
육교 도로를 한쪽 방향만 들어올리는 방법은 교량받침장치의 해체를 통해서 육교 받침을 20㎝ 높이는 것이 아니라, 육교와 받침 사이에 끼여있는 금속판(sole plate)을 더 높은 것으로 교체한다.
천진엔지니어링은 '가조 연육교 가설공사 기술검토서'에 "Sole Plate의 규격 변경에 따라 구조를 검토한 결과 허용용력 대비 작용력은 65% 수준으로 장기적인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쪽만 들어올릴 경우 육교 도로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감리단의 모 관계자는 "3월 31일 밤 충돌 사고가 난 후 사고 차량을 추적하였으며, 사고 차량은 삼성중공업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정문에서 출입이 허락되지 않아 사고 차량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감리를 맡고 있는 모 관계자가 육교 도로를 높이는 데 문제가 없는 지 기술검토에 들어간 것은 "김한겸 시장이 다리를 높여 달라는 전화가 온 이후이다"는 발언을 해 의구심을 자아낸다.
이행규 시의원은 이번달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가조연육교 관련 서류를 요청해놓고 있어, 행정사무감사에서 육교 도로의 안전성에 대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문 기자
kcm@gj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