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일요일) 다대갯벌서 잘피 이식 행사

바다의날과 환경의날 주간을 맞아 남부면 다대갯벌에서 잘피(거머리말)를 심는 행사가 열린다. 잘피는 '바닷속의 열대 우림'이라고 불릴만큼 해양생태계에 중요한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수질오염 및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급격히 사라져 가고 있다.

깨끗한 바다! 생명의 바다!를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7일 일요일 12시에 다대초등학교에서 모여 다대갯벌에서 해양생태의 지표종인 잘피(거머리말) 심기 행사를 시작한다. 참가대상은 제한이 없으니 많은 회원과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

이날 행사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가 주최한다.  참가자는 모자, 반바지, 끈달린 샌들을 준비해야 하며  당일 중식(도시락) 및 음료,간식은 제공된다. 또한, 가족동반 참여 가능하며 어린이 학색은 별도로 갯벌체험교육 진행하기도 한다.

잘피는 파래, 미역, 다시마, 톳 등과 같이 바다에서 자라는 해양 수중식물이다. 바다 속 식물 중 유일하게 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하고 광합성을 통해 꽃을 피우며 이름도 다양해서 거머리말, 진지리, 부들말, 물댕기풀, 게바다말 등으로도 불린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안의 연안역에는 광활한 잘피 밭이 널려있어 긴 장대로 잘피를 캐서 퇴비로 이용하기도 했다. 잘피는 남해안과 서해안의 펄이나 모래밭에 분포하는데 간조선 아래부터 수심 10m에 이르는 조용하고 깨끗한 내만에 주로 분포합니다. 미역이나 김 등은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잎이나 줄기가 녹아 없어지지만 잘피는 연중 번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잘피의 종류는 9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남해안에는 잘피, 말잘피, 애기잘피 등이 잘 알려져 있으며 말잘피는 암초에 붙어서 산다. 잘피는 하루 2~3㎝씩 자랄 만큼 성장이 빠르고 왕성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4~5개월이면 무성해 진다.

1980년대 들면서 바닥양식 산업의 발달과 끌그물어업, 행망어업 등과 같은 바닥을 파헤치거나 쓸고 지나가며 조업하는 어업들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겨울철 수온상승, 연안오염 등으로 연안 생태계가 변화함으로서 잘피 밭이 사라지고 있다. 아울러 잘피 밭이 줄면서 그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던 다양한 물고기들도 대거 사라졌다.

잘피 밭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 내고 작은 어류들에게는 숨을 곳을 제공해 주기도 하고 또 먹이가 되는 각종 작은 생물들과 플랑크톤이 많기 때문에 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성육장으로서 무척 좋은 곳이다.

또 모래나 갯벌의 침식을 막아주고, 육지로부터 내려온 오염물질을 정화하기도 하며 적조발생도 억제하는 유익한 식물이며, 거제지역은 율포만 일부, 지세포만 등에 규모가 크지않은 서식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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