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동 청구빌라 주민, 민원해결 고마움에 감사패 전달

10일 오전 거제시의회 민원상담실에서는 주는 이와 받는 이가 가슴 뭉클한 조그만 행사가 열렸다.

수양동 청구빌라에 거주하였던 27세대(대표 박수일) 주민들이 거제시의회 4명의 의원과 거제시청 두 명의 과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본사의 김철문 발행인도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를 받은 4명의 시의원은 이태재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김정자·김창성·이상문 시의원이었으며, 거제시청 두 명의 과장은 이정열 주택과장과 권정호 도시과장이었다.

▲ 감사패를 받은 후 청구빌라 주민대표와 기념촬영(김창성·이상문 시의원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음)
청구빌라 주민들은 시의원들에게는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직접 민원현장을 방문하여 시민과 함께 하였다"며, "(시의원들은) 청구빌라 민원해결에 기여한 공로가 지대하였기에 감사패를 드린다"고 감사패에 새겼다.

두 명의 거제시청 과장에게는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시민의 민원해결에 앞장 선 공로가 크다"며, "숭고(崇高)한 공직 사명을 기리고자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드린다"고 청구빌라 주민들이 뜻을 감사패에 새겼다.

본사의 김철문 발행인에게는 "수양동 청구빌라 민원에 대한 정확한 보도로 인해 민원이 원만하게 해결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주민들은 직필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감사패를 드린다"고 했다.
▲ 본사의 김철문 발행인이 받은 감사패
수양동 청구빌라 민원은 수월양정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3블럭이 3-1블럭과 3-2블럭 나눠지면서 3-2블럭에 위치하고 있었던 청구빌라는 삼각형의 쓸모없는 땅으로 전락하는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거제시의회 의원과 거제시청 주택과 도시과 담당 공무원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협상에 나서 3-1블럭과 3-2블럭을 합쳐 3블럭으로 공동개발하기에 이르렀다.
▲ 수월 신도시 지역 3블럭. 붉은 선 안이 청구빌라가 위치했던 곳이다. 현대건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로 이주를 마쳤으며, 현대건설은 청구빌라를 포함한 사업계획을 변경 중에 있다.
청구빌라 주민들은 현대건설로 부터 평당 550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인근 포스코아파트 등으로 이주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당초 3-1블럭으로 지난해 12월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두 블럭으로 합쳐짐으로 인해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중이다.
▲ 청구빌라 모습
이태재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3년 동안의 시의원 생활 중 오늘과 같은 뜻깊은 일은 처음이다"며,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과 시의회가 서로 다툴 때도 있지만 일이 잘 마무리돼 큰 보람을 느키며, 가슴이 뭉클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 청구빌라 주민들이 지난해 여름 시의회를 방문, 민원을 시의원에게 설명하고 있다.
권정호 거제시 도시과장도 "민원에 부닥쳤을 때는 힘들었지만, 오늘 같은 화합의 자리가 만들어지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청구빌라 주민들은 이야기 말미에 주택과 조영노 공동주택담당계장, 도시과 박원석 도시계획계장을 비롯하여 황덕찬·전제종·반성영 공무원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도록 당부를 했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김창성·이상문 시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 이태재 시의원이 감사패를 받은 후 박수일 주민대표와 기념촬영
▲ 김정자 시의원
▲ 권정호 도시과장
▲ 이정열 주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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