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 시의원, 가제시의회 제127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김정자 시의원은 15일 거제시의회 제127회 본회의에서 거제시, 교통사고다발지역 1위의 불명예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에 본사는 전문을 게재한다.

▲ 김정자 시의원
본 의원이 발언하고자 하는 내용은 거제시 교통사고 다발지역 1위의 불명예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지난 4월 13일 소동리 동성그린아파트 도로변에서 지세포 방향으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충돌해 4명이 사망하고 36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에서 자세한 사고의 경위를 조사하여 발표하겠지만 저는 먼저 여기계신 공무원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이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부주의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차를 운전하셔서 잘 아시겠지만 한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데는 아주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한 가지 원인 만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사고가 나야만 할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4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사고지점은 2007년 3월 22일에도 고갯길에서 지세포쪽으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길 옆 아래로 추락하여 여행객 4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 장소입니다.

본 의원은 관광버스 운전자나 택시기사가 주의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관광버스기사와 택시기사가 주의를 하도록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면, 그 이전에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도로에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장님! 사고의 책임이 운전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교통행정을 담당하는 경찰에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도로를 만들고 차량들이 안전하게 통행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의무가 우리시에 있는 것입니다.

지난 4월 7일 경찰청에서는 최근 3년간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510곳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무단횡단 교통사고 다발지역 순위에서 거제시 고현동 시외버스 터미널 앞이 45건의 교통사고 발생을 기록,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전국 순위에서 1위-5위까지를 거제시가 싹쓸이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시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우리 거제시는 '건강한 사회·행복한 시민'이 아니라 정말로 '우울한 블루시티'가 되는 건 아닌지 '위험한 도시'가 되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설사 교통질서에 대한 시민의식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시민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거양시킬 의무가 바로 우리에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회피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님! 교통사고의 천국으로 변해버린 우리 거제시의 오명을 벗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먼저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도로구조의 문제나 교통신호체계의 문제 등 경찰서와 협조하여 면밀한 조사를 해야 합니다

다음 해야 할 조치는 의식개혁운동입니다. 차량을 운전하는 것도 사람이며 무단횡단을 하는 것도 사람입니다. 사람이 문제입니다. 이 세상에 생명보다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스스로의 생명을 지킬 의무가 시민 스스로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시와 시의회, 경찰서와 교육기관 등이 솔선수범하여 거제시의 모든 사회단체가 작금의 거제시 교통문화수준에 대해 각성하는 차원에서 사회단체와 시민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벌여야 합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우리 의회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도로구조나 시설물은 예산을 투입하여 개선하면 금방이지만 의식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민들이 문제의식을 자각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생명은 시민 스스로가 지켜야 하며 시민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의무는 우리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님! 제가 제의하는 '시민 교통질서의식개혁 캠페인'을 추진할 것을 본 의원은 촉구합니다.

'불루시티 거제'는 거제시민만의 도시가 아닙니다. 전국 각지에서 우리 거제의 수려한 풍광을 보기 위해 관광을 오는 모든 국민의 도시이며, 나아가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국제적인 관광도시의 건설이 우리 거제시의 목표가 아닙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이 확보되어야 하며 시민의 질서의식이 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이루지 않고서는 우리 거제시의 목표달성을 위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함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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