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거제시위원회, '평소 시민 위한 의정활동 높이 평가'

내년 지방선거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한 서곡일까?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는 당적은 민주노동당이지만, 성향은 진보신당에 가까운 박명옥 비례대표 시의원에게 내년 지방선거까지 시의원직을 유지토록 길을 터줬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당기위원회는 당규절차에 따라 13일자로 박명옥 시의원을 제명시켰다. 이렇게 될 경우 당적은 잃었지만, 비례대표 시의원직 유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박명옥 시의원
박명옥 의원은 2008년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으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정치적 성향은 진보신당으로 가 있었지만, 민주노동당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어정쩡하게 당적은 민주노동당을 유지하고 있었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는 15일 '거제시의회 박명옥 의원 제명 결정에 대한 민주노동당거제시위원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평소 박명옥 의원이 시민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여 왔다는 판단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는 또 "이번 제명 결정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박명옥 의원이 앞으로 더욱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해주는 것이 시민에 대한 책무일 뿐 아니라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도록 해준 민주노동당 당원에 대한 도리이다"고 덧붙였다.

박명옥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준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민과 민주노동당 당원에게 드리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는 입장 발표문에 "민생 민주민권 회복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2010년 지방선거에 승리하자"고 밝혀 놓아 진보 진영 연합에 물꼬를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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