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씨…거제시 관광정책 시민의견 수렴 과정 거쳐야

▲ 김영춘 에코투어 대표
지난달 13일 ‘바람의 언덕 풍차설치 반대의견’, 6월 1일 ‘왜곡된 바람의 언덕 풍차 조감도’,  6월 8일 ‘바람의 언덕 풍차 설치, 추진과정을 밝혀 주십시오’ 라는 제목으로 거제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에 자연경관으로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에 5억 8천 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인위적인 대형 시설물인 전기로 돌리는 풍차를 세운다는 거제시의 사업에 대하여 반대 의견을 올리면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거제시 관광과의 모든 답변은 한마디로 확정된 사업이니 일방적으로 추진을 하겠다는 내용이였습니다.

5월 13일 처음 올린 글에서, “풍차를 세워야 한다면…부디 그곳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신 이후에 결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요청을 하였으나 그에 대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6월 1일, 실제 크기보다 훨씬 더 큰 왜곡된 풍차 조감도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하면서 지역의 인터넷 신문에 댓글로 등록된 풍차설치 반대의견을 포함하여 글을 올렸으나 거제시의 답변은, “이미 확정되어 시행중인 사업에 대해 일부 반대의견으로 의견수렴 및 사업 재 결정은 불가함을 알려드리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셨기에

6월 8일 올린 글에서, “언제, 어떻게, 무슨 이유로 바람의 언덕에 풍차를 설치 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정확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바람의 언덕에 전기로 돌리는 풍차를 설치 하겠다는 거제시의(찬성하는 도장포 주민 일부포함)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하여 거제시에서 답변한 "일부 반대의견"이 아닌 "다수 반대의견"으로 나온다면 사업을 재검토 및 중단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라고 질문을 하였으나 역시 그에 대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단지, “새로운 볼거리 조성과 주변관광지와 연계하여 테마형 관광지로 조성코자 우리시에서 내부적인 업무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라며 더불어 지난 두 건의 답변을 참고 하라고만 하셨습니다.

거제시에서 바람의 언덕에 5억 8천만 원이라는 혈세를 투입하여 전기로 돌리는 풍차를 세우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제공 차원이라고 하시면서, 왜 어찌하여 관광객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설문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을 하자고 하여도 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시는지요?

확정된 사업이니 무조건 그대로 강행 하겠다는 독재적인 논리가 아닙니까?, 지난 글에서도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서 확정이 되었는지 물었으나 역시 그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이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거제시민 관광객 여러분, 여러분을 위해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에 전기로 돌리는 네들란드식의 풍차를 거제시에서 세우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인위적인 대형 시설물을 세운다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묻는 과정은 완전히 생략 되었고,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기에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에 사업 결정을 하자고 하여도 이에 대해서는 거제시는 묵묵부답으로 확정된 사업이니 그대로 강행 하겠다는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상한 거제시의 관광정책에 저 또한 수수방관 하여야 하는지요?
우리 거제의 언론사라 불리는 지역 신문들은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수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거제시 홈페이지에 1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신문사에서 취재를 하여 기사화 한 내용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역의 인터넷 신문에 실린 제 글을 보시고 풍차설치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견을 올려주신 일부 시민들이 계실 뿐입니다.

나아가 제가 만나는 범위의 관광객과 거제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대부분은 풍차 설치에 대하여 반대 의견으로 공감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한 경험으로 거제시에 관광객과 시민의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쳐서 사업추진 결정을 하자고 하여도 소 귀에 경을 읽는 상황이니 참으로 갑갑하기만 할 뿐입니다.

거제시민, 관광객 여러분!
거제8경에 속하는 여유로운 풍경을 간직한 바람의 언덕에 전기로 돌리는 네들란드식의 풍차를 설치 하려는 거제시의 사업추진에 대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남의 동네라서 무관심하실 내용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세금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니 관심을 갖고 의견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거제시에 다시 당부 드립니다.
관광객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제공 차원으로 풍차를 세운다고 하셨으니 그분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을 꼭 거쳐서 사업 결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논의하고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풀뿌리 지방자치에서 가장 기본이 아닌지요!!!

도장포마을에 풍차를 세운다는 것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경관으로 이미 알려진 관광지역인 바람의 언덕에 세우려고 하기에 반대하는 것이며, 그곳이 아닌 마을의 다른 자리에 세우면 될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그리고 지난 글의 내용과도 계속 중복 되지만 바람의 언덕과 전기로 돌리는 풍차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자연경관으로 알려진 그곳은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시고 풍차든 풍력이든 새로운 볼거리는 새로운 자리에 만들어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올바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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