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거제시의회 의원

▲ 김성갑 의원
반갑습니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 김성갑입니다.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해 주신 반대식의장님을 비롯해, 선배, 동료의원여러분, 권민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기자, 방청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먼저 대한민국 14대 거산 김영삼 대통령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고인께서 강조하셨던 “통합과 화합” 마음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조선경기의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거제시 경제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10만여 조선 노동자들과 그 가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민경제가 총체적으로 위기에 내몰려 있습니다. 거제시 행정에서는 시민들에게 미래비전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또한 거제시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10만여 조선노동자들의 임금삭감과 고용불안에 애타는 그들과 그 가족들의 심정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행복한 거제는 의․식․주 걱정 덜하고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피력하여 함께 시정에 참여하는 그런 거제. 그래서 우리 시민들이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살아가는 그런 정의로운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것이 욕심이라면 돈은 꼭 많이 벌지 못해도 불안하지 않은 일자리를 가지고 당당하게 거제의 한 일원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7대 의회를 개원하고 지금 현재까지의 심정과 소회를 몇 가지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시민과 시의회를 경시하는 불통행정은 지양하여야 합니다.

본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제170회 임시회에서“상호 존중으로 거제시 정치를 반올림 하자”라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의회와 행정이 상호 존중을 기본으로 소통과 나눔의 정치를 통해 거제시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주문을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의회만의 일방적인 외사랑이었음을 지난 1년여의 의정 활동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 제177회 정례회 시정 질문를 통해 사곡산단의 시민 소통을 말씀드린 바 돌아온 권민호 시장님의 답변은 시의원이 시정에“시어머니처럼 앉아서 잔소리만 한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올해 9월, 제178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제로 조선노동자 등 거제시민이 함께 소통하는“원탁토론회”를 제안하였습니다만 지금껏 진정어린 아무런 답변도 없습니다.

민주정치의 주요한 원리인 법치주의와 대의정치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아래에 거제의 모든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고 또 시민의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시민과 소통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시의회를 경시하는 것은 시의회를 부정하고 시민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시민을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시행정이 바뀌어야 합니다.

본 의원이 대표 발의하여 지난 2014년 12월에 공포된 거제시의 노사관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들이 골자인 “거제시 노사민정 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된 지 1년이 다 되었습니다만 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않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제시 행정에서 상정하였다가 지난해 부결된 후 다시 2015년 6월에 가결되어 공포된 시민들의 기초질서 지키기를 골자로 한 “거제시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지원 조례”는 일사천리로 진행하여 4개월여만에 창립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앞서 서두에 말씀드린바 거제시민들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문을 닫고 그 아래 협력업체 노동자는 임금을 받지 못해 거리에서 농성중이고, 장사를 해야 할 상인들은 가게마다 불이 꺼져 있으며, 임금삭감과 고용불안 등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거제시 현실이 이러할 진데 작금의 거제시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하고 우선되어야할 조례가 무엇인지 거제시 행정에 되묻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권민호 시장님! 제왕적 리더십은 버리셔야 합니다.

공무원들이 소신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십시오. 그들의 말에 귀를 열어 두어야 합니다. 또한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공감과 소통으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문화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시대에 역행하는 수직적 상하관계에 의한 리더십은 버리셔야 합니다.

본 의원은 1천여 우리시 공직자 여러분을 존중합니다.

오직 시민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시려는 공직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였습니다.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26만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가야합니다.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사고는 버리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창의적이고 능동적 사고만이 거제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거제시 공무원 여러분! 시장님께 직언 하십시오.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셔야 합니다. 거제시의 미래는 우리시 1천여 공직자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 변화 할 것입니다.

거제시 모든 공직자의 존재이유는 거제시민을 위함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여러분! 민주주의의 뿌리는 지방자치입니다. 튼튼한 뿌리가 있어야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가치 있는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자신이 아닌 시민을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들도 시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마음을 더욱 굳건히 하여야 합니다. 시민을 대신하는 시의회를 경시하거나 길들이거나 이기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수레의 양바퀴 크기가 같아야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견제와 균형의 바퀴 크기가 다르면 제자리만 맴돌 것입니다.

“거제시민 모두가 함께 멀리 가기를 희망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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