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공단 맞은편 산쪽 72만㎡…시 관계자 "남부내륙철도 종착역 감안 계획 수립 중"

지난 1월 29일 본사의 최초 보도 등을 통해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면적이 381만㎡서 570만7,427㎡로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거제시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달 28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해당 지역을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묶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거제시는 육지부 234만㎡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기 위해 지정권자인 경남도에 신청해놓았다. 17일 도(道)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고시‧공고를 하면 해당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육지부 234만㎡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사곡에서 장평고개, 사곡에서 거제면으로 이어지는 삼각지점 110만㎡, 성내협동화 단지 맞은편 산쪽 72만㎡, 기타 국토 14호선 아래 해안 경계사이 및 성내공단‧사두도‧금포 등 52만㎡등이다.

삼각지점 110만㎡는 공유수면 매립을 위해 각종 토석 채취장 용도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주거‧상업용지 배후 부지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도14호선과 해안 경계 사이 지역 52만㎡는 산업단지에 연접했기 때문에 산업단지에 포함되는 것이 오히려 더 합당할 것이다.

관심을 끄는 지역은 성내공단 맞은편 산쪽 72만㎡(약 22만평‧A지역)다. 이 지역은 토취장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산이 있기는 하지만 큰 산이 없다. 농업진흥지역 등이 포함된 평지가 많이 포함돼 있다.

A지역은 장차 어떠한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지역은 장차 건설될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역(驛)으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면적 중에 장차 건설될 남부내륙철도 종착역(驛)이 포함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철도역:파란색 원 안)
거제시 국가산단추진과 담당공무원은 “사등 성내공단 맞은편 산쪽 72만㎡ 지역은 ‘2020 거제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는 남부내륙철도 종착역 지역이다”고 했다. 덧붙여 “2020년 거제시 도시기본계획에 사곡 국가산단쪽으로 철도노선이 계획돼 있어, 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철도역사(驛舍)로 계획을 잡았다”고 했다.

‘국가산업단지 계획에 철도역사 등을 넣을 수 있느냐’는 물음에 국가산단추진과 담당공무원은 “산업단지 계획에 철도역 등 교통인프라 계획은 넣을 수 있다”고 했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소 신중한 반응이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포함됐기 때문에 철도역사가 거제에 들어와야 하는 당위성 차원에서 ‘2020거제시 도시기본계획’ 기간교통망 노선계획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도시과 관계자는 “철도 노선계획은 도시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역사(驛舍) 위치는 도시기본계획에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가산단추진과에서는 남부내륙철도 종착역을 사곡국가산업단지 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하는 반면, 도시과에서는 철도역은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선 186.3㎞는 단선으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5조7,86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부내륙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 남부내륙선은 2020년까지 건설될 제2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포함됐지만,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발표한 ‘2016~2025년 재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또 다시 포함됐다.

남부내륙선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면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진입한다. 예산이 정상적으로 투입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통상적으로 철도는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3년, 시공 5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철도 노선 길이에 따라 사업 기간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남부내륙선은 노선이 길어 기본계획 1년~2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하는데 3~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사항은 원론적인 이야기다. 정치적‧정책적 판단에 따라 더 당겨질수도, 더 늘어날수도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 담당공무원은 본사와 전화통화서 “철도 역사는 국가의 장래 발전계획, 해당도시의 특장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한다”며 “(남부내륙철도의) 역사(驛舍) 위치는 현재 논의 단계는 아니고, 설계가 진행되면서 철도 역사가 논의된다”고 했다.

이 공무원은 “역사(驛舍)는 기본계획하면서 (위치를) 한번 살펴보고, 기본설계 단계서는 개략적인 위치만 공고한다. 실시설계를 하면서 최종적으로 (驛舍가) 확정이 된다”고 밝혔다.

▲ 고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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