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격’, 2010년 12월 완공 ‘점점’ 멀어져

국도14호선 우회도로 2공구에 포함돼 있는 길이 870m의 아주터널공사가 발파진동·소음 등의 민원으로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아주동 주민들이 발파진동·소음 등으로 피해가 크다며 14일 집단 민원을 제기하자, 시공사인 신성건설이 이를 받아들여 공사를 중단했다.

▲ 발파 진동·소음에 대한 민원으로 공사가 중단된 아주터널
그동안 지역주민들은 터널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한편 신성건설측은 터널 공사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낸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올해 배정된 예산 55억원을 모두 소진하여 부득이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했다가, 이어 “발파 진동·소음으로 지역주민이 제기한 피해 측정 수치는 법적 기준 이하”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덧붙여 “공사 중단 기간 동안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현재 발파공법보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른 발파공법으로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김종수 주사는 이에 대해 “공사 중단에 대해 보고나 협의를 한 적이 없다”며, “공사 중단은 신성건설의 일방적인 결정이다”고 했다.

국도14호선 우회도로 시행청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 거제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거제시가 하는 일은 일년에 한 두 번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를 방문, 조기 예산 확보를 요청하는 수준이다.

국도대체 우회도로 2공구 공사는 신현읍 상동과 아주동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1,169억원 예산이 투입돼 터털 2개소 1.9㎞, 교량 5개 1.2㎞ 등 4.9㎞을 건설하는 공사로 2002년에 착공 해 201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신성과 (주)대농이 시공을 맡고 있다.

하지만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해 현재 44%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완공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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