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장암 발병 시 아무런 증상없어…대장내시경, 대장암 예방 지름길

중년의 나이에 이르신 많은 분들이 변 모양이 좀 이상해지면 흔히들 혹시 장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그런데 검사가 두려워 그냥 차일피일하다보면 정말로 검사시기를 놓치시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하여 대장암의 특성과 검사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대장암과 위암의 차이는?

▲ 감창우 내과 원장
대장암은 90% 이상에서 선종성 폴립이라는 중간단계인 양성 종양을 거친 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이 종양이 점차 커지면서 악성화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중간단계인 양성종양 단계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하여 이를 제거해버린다면 미래의 불행을 예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화기내과 교과서에는 위내시경은 위암의 진단 및 조기위암의 치료란 기능만 있는 반면, 대장내시경에는 그 이외에 대장암의 예방이라는 한 가지 기능이 더 추가되어 있다.

대장암은 증상이 어떤가요?

불행히도 조기대장암에서는 80%이상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즉 몸 안에 대장암이 자라고 있어도 이를 증상으로 알아내기는 매우 힘들다는 얘기다. 변이 가늘어진다던지,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던지 하는 경우는 이미 진행이 된 상태로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이후 항암요법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의 위험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장암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빈도도 증가하므로, 50세 이상의 나이가 한 가지의 위험요소로 되어 있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할지라도 나이가 50세를 넘은 것만으로도 대장내시경을 받아보아야 할 이유다.

최근 미국소화기학회에서는 이러한 선을 50세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 이를 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실제로 보다 젊은 나이에 대장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 가지는 가족력이다.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분이 있다면 나이가 꼭 50세를 넘지 않았다 하더라도 보다 조기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주 드문 예이기는 하지만 고등학생 나이에도 대장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보다 훨씬 받기 힘든가요?

아니다. 위내시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목 부분을 내시경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구역질도 유발되고 힘들 수 있지만, 대장내시경은 항문 쪽의 마취 및 적절한 진통제의 사용으로 이러한 부분은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뻣뻣하고 굵은 내시경을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필요에 따라 내시경을 아주 부드럽게 또는 약간 뻣뻣하게 만들 수도 있는 보다 직경이 가는 내시경이 개발됨으로써 내시경 검사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검사는 어떤 주기로 받아야 하나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발암기전이 위암과는 틀리므로 5~10년 주기로 받으면 된다. 그러나 위 내시경의 경우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1년을 권장 주기로 하고 있다. (글 : 고현동 감창우 내과, 감창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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