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작업자 안전성 확보…선박 및 해양프로젝트 납기일 준수에 도움

◆ 독자 개발한 'DSME 방사선 차폐 시스템' 조선산업 외 가스, 원자력 산업에도 적용 가능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국내 최초로 작업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차폐할 수 있는 이동식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8일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 산하 산업기술연구소와 품질경영팀, 자회사 디섹은‘DSME 방사선 차폐 시스템’공동개발을 완료하고, 옥포조선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 방사선 차폐 시스템’시연 모습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DSME 방사선 차폐 시스템’은 고가의 외국 장비보다 월등히 높은 현장 적용성과 방사선 차폐력, 가격경쟁력, 안전성이 강점이다.

대우조선해양 엄항섭 중앙연구원장(전무)은 “기존 방법은 반경 100m 이상 떨어져야 작업이 가능했지만 이번 DSME 방사선 차폐 시스템은 안전거리가 2m로 대폭 줄었다”며 “충분한 안전성 확보로 24시간 언제든 병행 작업이 가능해 생산성 향상과 해양프로젝트 납기일 준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상선 및 해양플랜트에 설치한 배관 용접부 품질 판정을 위해 방사선투과검사(RT : Radiographic Testing) 작업을 진행한다. 방사선투과검사는 의료용 CT장비, X-ray 검사와 같이 방사선을 이용하여 물체 내부의 영상을 얻는 검사방식이다.

기존 검사 방식은 방사선 피폭 위험 때문에 주간에는 콘크리트 두께 1m 이상의 건물에서 진행하거나 일반인 출입 통제가 쉬운 야간에만 검사를 진행해야 해 작업공간과 공정 진행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주간에도 검사가 가능한 외국 차폐시스템을 도입했으나 비싼 장비 사용료와 까다로운 검사 조건으로 공정 진행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DSME 방사선 차폐 시스템’은 2년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수많은 실험으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24시간 방사선 작업이 가능해 더 쉽고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외국 차폐시스템 장비 대비 80%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조선업 뿐만 아니라 가스, 원자력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특허 출원과 등록을 마쳤으며 연초 원자력안전위원회(NSSC)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방사선기기 설계 및 작업장 변경 승인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배관 검사 작업량이 많은 해양플랜트 공사에 우선 적용해 생산 공정 만회와 건조기간 단축에 집중하고, 다른 프로젝트에도 계속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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