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협력사 포함 4만2,000명…대규모 적자 원인 대부분 해소…매출 12조원 수준 유지

▲ 대우조선해양 전경
"최적의 생산성을 위해 매출 12조원, 직원 수 3만명(협력사 포함)을 유지한다면 상당한 흑자를 시현 할 수 있다."

정성립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소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조선소의 운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사장 외에 김열중 재경본부장 부사장, 조욱성 관리본부장 부사장이 참석했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욱성 관리본부장, 정성립 사장, 김열중 재경본부장
먼저 정 사장은 지난해 5조5000억원의 대규모 적자 원인으로 △해양사업부문 대규모 손실 △풍력 등 신사업 투자손실 △장기매출채권 및 계열사 위험관리 실패 등을 꼽았다.

정 사장은 "가장 어려웠던 해양 공사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해 9개 해양프로젝트를 인도할 예정으로, 성공적으로 인도할 자신감이 있다"며 "예견된 손실 외 불확실성은 거의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등 과거 투자한 사업도 대부분 정리됐다고 전했다. 그는 "풍력사업을 정리하고 골프장도 매각했다. 신사업 철수를 하면서 손실인식을 마쳤기 때문에 추가로 신사업에 대한 손실인식은 없다"며 "위험관리부문도 오일가격 하락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반영돼 올해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제거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과거 10개월이 대우조선의 위기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희망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향후 운영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2009~2010년 회사는 매출 11~12조원에 인원은 협력사 포함 3만명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2014년은 매출 16조에 인원은 5만명으로, 인력이 배로 증가해 통제가 안되는 상황에서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좋지 않지만 적정 수준인 매출 12조원, 인력 3만명을 유지한다면 가장 능률을 올릴 수 있고, 상당한 흑자시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의 근로자 수는 4만2000명 정도다.

그는 또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이 대우조선에 가장 뼈아픈 지적이다. 제 입장에선 냉정하게 보더라도 대우조선은 방수처리가 잘돼있다"며 "경영적인 판단 실수로 대규모 결손을 냈지만 펀더멘털 면에서는 최고의 조선소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결국 결과로서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며 "올해와 내년 결과를 통해 국민들이 걱정하는 역량없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자존심을 걸고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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