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후보 공천 확정 후 16일 기자회견…이용선 씨 17일 기자회견 가져

4·13 국회의원 선거 총선 보도 관련
4‧13 국회의원 선거 총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오는 24일, 25일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31일이면 선거운동이 개시된다. 예비후보 선거 운동 제도 때문에 현 시점도 선거기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제지역에서도 총선 경쟁자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는 김한표 현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공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변광룡 거제지역 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 무소속 후보로는 김종혁 예비후보와 이길종 전 도의원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변수는 진성진 예비후보다.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 신청을 했다가 ‘여론조사 경선’에 불참을 선언했다. ‘총선 출마를 굳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려나오고 있다. 총선에 출마할 경우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

본사는 그 동안 총선 관련 기사를 다뤘지만, 어느 특정 후보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인터뷰’ 또는 ‘총선 기획기사’ 형식 기사는 다루지 않았다. 후보 등록이 임박했기 때문에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 면면을 개별적으로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순서는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받은 김한표 후보,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 무소속 김종혁‧이길종 후보다. 진성진 예비후보는 출마가 결정되면 다룰 것이다.<편집자 주>

■ 김한표 후보, 공천 확정 후 16일 기자회견 “앞으로 흑색선전 비방 단호하게 대처”

김한표 새누리당 후보는 공천이 확정된 후 지난 16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18일에는 김한표 후보 외 1인을 특가법 상 사기죄로 지난 2월 25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소를 한 이 모씨(61)가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은 50여분 진행됐다. 16일 기자회견은 ‘새누리당 거제시 공천 확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입장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 김한표 후보
김 후보는 “시민의 전폭적인 여론조사 지지로 새누리당 공천자로 결정된 것에 감사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어려운 조선 경기를 풀어내는 해결사로, 거제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거제발전을 위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여 참 일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과 비방은 공천 과정에서는 맞대응을 자제하고 참았지만, 앞으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흠집 내기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수수방관하지 않고 법적 및 제도적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제시는 어려운 조선 경기를 빨리 극복해서 현재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의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남부내륙고속철도 및 명진터널, 가덕도 신공항 등 거제발전을 위한 산적한 현안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초심 그대로, 열정 그대로‘라는 선거구호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 기자회견 모습
● 다음은 김한표 후보와 기자 간 일문일답 주요 내용
- 기자회견문에서 ‘앞으로는 흑색선전과 비방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법적 제도적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거제 정치판에 난무하고 있는 각종 혼탁 양상은 그동안 너무 유(儒)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이제는 중심을 잡고 거제 정치판도 우사스럽지 않도록, 남의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걱정되지 않도록 대처할 것이다. 앞으로 지켜보면 알 것이다.”

- 가덕신공항에 대해서 부산 경남이 (입장 차이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어떤 입장인가?
“남부권 신공항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전문가적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모두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서적 묵계다. 김해공항이 포화상태다. 미래 항공 수요를 보면 공항 이전은 불가피하다. 부산은 독자적으로 김해 공항을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부 발표 내용과 부산시 계획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앞으로 더 지켜보기로 하자. 거제 입장에서 보면 행정구역상 경남도 입장을 따르는 것이 맞지만, 거제는 가덕도와 거가대교 건너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가덕 신공항이 들어오면 거제가 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다. 거제시민이 가덕 신공항을 지지하듯이 똑같은 입장이다. 국회의원 되기 전에도 가덕신공항 유치 시민연대 공동대표를 했다.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쏟겠다.”

- 홍준표 도지사는 신공항 입지를 밀양쪽으로 선호한다는 내용이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경남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사석에서 남부내륙철도는 사업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거제쪽까지 가는 것보다는 통영에서 짜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밖으로 흘려나오기도 했다. 홍준표 도지사와 김한표 후보는 거제 빅 이슈를 놓고 견해 차이가 나는 것이 있는데.
“김한표 후보가 가덕 신공항에 대해서 지지하는 것은 (홍준표 지사가)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 남부내륙철도를 통영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하자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작년에 한번 남부내륙철도를 통영까지만 건설한다는 사단이 한번 있었다. 크게 항의했다. 정부에 거제시민 의견을 전했다. 국회에서 예결위서 그 당시 국토교통부 유일호 장관이 ‘남부내륙철도는 거제까지 건설한다’고 명확히 했다. 이 부분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이다. 국가재정 사업으로 할 경우 10년, 15년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것이 BTL, BTO 방식의 민자투자방식이다. 정부 예산으로 1년에 6천억원씩 하더라도 10년이다. 민간 투자방식으로 하면 건설 기간을 줄일 수 있다. 3월 말경 정도되면 민간투자기관에서 정부에 건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있으면 구체화될 것이다.”

- 신거제대교서 장평고개까지 일부 구간은 확장을 하고 있지만, 국도‧국지도 확장 5개년 계획에 확정을 못짓고 있다. 국도 14호선은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지역에 일부 포함돼 있다. 6차선 확장이 결정되지 않아 국가산단 구역계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3월 말까지 정부에 국가산단 기본계획을 신청할 계획인데, 국도 14호선 확장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에서 확장 필요성을 느끼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보니 B/C가 0.85 정도 나왔다. 조금 부족하다. 이 부분은 어려운 부분이 아니다. B/C가 조금만 높게 나오면 예산을 바로 투입할려고 했는데,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금명간에 결정돼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들어오기 때문에 6차선 확장은 필수적이다. 국가산단도 건설투자자가 결정돼 진일보하고 있다. 거제 밖에 있는 양대 조선소 협력 업체가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거제로 들어와야 한다. 해양플랜트 관련 첨단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 1조8천억원이 투자되고 1만5,000명 일자리가 생기고 생산유발효과는 몇 조가 될 것이다. 조선을 기반으로 해서 거제가 도약을 했다. 해양플랜트를 통해 거제가 다시 도약을 해야 한다. 아파트 분양이 잘 안되고 있다. 원룸이 공급이 넘치고 있다. 일자리를 계속 더 만들어야 한다. 지금 조선산업이 어렵다. 대우조선은 4만5천에서 5만명, 삼성중공업은 3만5천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대량실업 사태는 막아야 한다. 근로자 고용안전을 시켜야 한다.”

■ 특가법 상 사기죄로 김한표 후보를 고소한 이용선 씨 17일 기자회견

김한표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 김한표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용선(61)씨는 17일 오후 고현동 청소년문화센터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한표 의원 외 1명(전 모씨)을 특가법 상 사기죄로 지난달 25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용선
대우조선해양 관리직 간부사원 출신이라고 밝힌 이씨는 일명 ‘흑마늘 사건’을 통해 “크게 세 단계에 걸쳐 (직접적으로) 4억6,376만원을 편취당했으며, (간접적인) 개인투자금과 법인 해산 비용까지 합하면 총 피해액이 14억여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영남지역(부산경남) 총판과 관련해서 이 씨는 “2008년 선거가 끝난 후 2009년 초 김한표 후보가 ‘내가(김한표) 흑마늘 사업을 위한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영남지역 총판을 해라’는 제의를 받고, 대리인(전 모씨)과 총판 대리점 계약서를 쓰고, 5,000만원을 송금했다”고 했다.

이 씨가 의아스럽게 생각한 것은 “흑마늘 영남지역 총판 계약을 맺은 1개월 뒤에 흑마늘 생산공장 법인 (주)한본(대표이사 김한표, 감사 전 모씨)을 설립했고, 또 1개월 지나 생산공장 용도 부지를 매입했다. 그 뒤 6개월 지나 생산설비를 갖췄다”며 “(본인이 준) 계약금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공장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전국 총판권을 제의해 2009년 8월 판매법인 (주)한본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사무소와 부산사무소를 개설했다”며 “전국 총판과 관련해 (주)한본에 입금시킨 돈은 10차례에 걸쳐, 2억2,500만원이다”고 했다.

이 씨는 “김한표 후보가 또 공장인수를 종용해, 2009년 12월 흑마늘 제품 생산법인 (주)바이오그린을 설립했다”며 “(흑마늘) 숙성기계대금 1억7,000만원을 비롯해 10차례, 1억8876만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흑마늘 사업은 정상화되지 않고, 2010년 중반 결국 파산했다. (주)한본에 직접 입금한 돈이 4억6,376만원이고, 다른 비용까지 합쳐 총 피해액은 14억여원에 이른다”고 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대책 마련을 호소했으나, ‘선거가 끝난 이후에 해결해 주겠다’고 해 기다렸지만, 답이 없었다”고 밝혔고, “이번 총선에 찾아가니 이제는 ‘알아서 하라’고 외면해 지난 25일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정상적인 경제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내물렸고, 가정도 풍비박산 직전이다고 했다.

▲ 기자회견장 모습
김한표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16일 기자회견서 일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문에 “최근 터무니없는 고소 논란은 소도 웃고 개도 웃을 일로써 아직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 기자가 ‘김 후보에 대한 고소건이 지역에서 많이 회자(膾炙)가 되고 있다. 일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일고(一考)의 거론할 가치가 없다. 터무니없는 얘기를 가지고 선거때만 되면 찾아온다. 4년 전에도 찾아와서 그랬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표 후보와 함께 고소를 당한 전모씨(여)는 17일 이용선 씨 기자회견장에도 나타났다. 또 18일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선 씨 주장하는 2억7,500만원 중 1억원은 총판 보전금이고, 나머지 1억7,500만원은 물품대금, 판매시설, 대리점 개설 비용으로 사용했다. 공장인수대금(1억8,876만원)은 사실 무근이다”고 주장했다. 전 모씨는 17일 이용선 씨 기자회견장에서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사기를 친 사람은 지금 미국에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 김한표 후보와 함께 고소를 당한 전 모씨(초록색 상의를 입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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