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표심 분석…2012년 19대 총선, 2014년 거제시장 선거 때도 같은 현상

■ 변광용 후보, 관외 거주 388표, 동(洞) 지역 7,564표를 합쳐 7,952표를 이기고도 9개 면(面) 지역서 8,682표 져 730표 석패(惜敗)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2014년 거제시장 선거, 이번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거제 지역구의 경우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은 무엇일까?

4‧13 총선에서 거제시 전체 유권자 19만6,374명이었다.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관외 거주 유권자 등(거소‧선상, 국외부재자 포함), 9개 면(面) 유권자, 10개 동(洞) 지역 유권자다.

관외 거주 유권자 등은 전체 유권자 대비 3.5%로 6,893명이다. 면(面)지역 유권자는 4만8,008명으로 24.4%를 차지한다. 동(洞)지역 유권자는 72.0%로, 14만1,473명이다.

거제시민의 총선 투표율은 52.6%다. 관외 거주 유권자 6,730명, 면 지역 2만4,705명, 동 지역 7만1,869명을 합쳐 10만3304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무효표는 1,682표다. 순수 유효표는 10만1,622표다. 투표자 중에서 관외 거주자는 6.5%, 면 지역 23.9%, 동지역 69.6%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관외 거주 유권자 투표결과와 동(洞) 지역 투표결과에서 김한표 후보를 크게 이겼다.

변 후보는 관외 거주 유권자 388표와 동 지역 7,564표를 합쳐 무려 7,952표 김 후보를 이겼다. 유권자 비율은 76.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면(面) 지역 유권자 중에서 투표에 참여한 투표자수는 2만4,705명으로 전체 투표 참여자의 23.9%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김한표 후보가 최종적으로 730표 차로 이겼다. 2만4,705명의 투표자 중에서 김한표 후보와 변광용 후보의 표차가 얼마나 많이 났기 때문일까.

면 지역 유효표 2만4,248표 중 김한표 후보는 1만5,369표(63.4%)를 얻었다. 이에 반해 변광용 후보는 6,687표(27.6%) 밖에 얻지 못했다. 표 차이는 8,682표다. 8,682표서 7,952표를 빼면 730표다.

거제시 9개면(面)의 평균 투표율은 사전 투표를 합쳐 51.46%다. 남부면이 60.88%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연초면은 43.39%로 면 지역서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김한표 후보는 변광용 후보의 고향인 일운면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면에서 변 후보를 이겼다. 장목면은 김한표 후보 84%(2,089표), 변광용 후보 12.3%(307표)의 득표율 차이를 보였다.

이에 반해 변광용 후보는 거제시 10개 동(洞) 지역 중 장승포동, 고현동을 제외한 8개 동(洞)에서 김 후보를 이겼다. 김 후보가 2만7,044표를 획득했고, 변 후보는 3만4,608표를 얻었다. 표 차이가 7,564표다. 가장 큰 표 차이가 난 동(洞)은 아주동이다. 김 후보가 득표율 26.1%(2,408표)에 그친반면, 변후보는 60.7%(5,597표)를 기록했다. 아주동에서 두 후보 표 차이가 3,189표다.

최종 개표 결과 김한표 후보는 4만4,908표(44.2%), 변광용 후보는 4만4,178표(43.5%), 표 차이 730표, 득표율 차이 0.7%였다. 김종혁 후보는 5,111표(5.0%), 이길종 후보 7,425표(7.3%)를 거뒀다.

2014년 6‧4 지방선거 거제시장 선거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가 무소속 김해연 후보를 6,75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관외 사전 투표와 거소 우편 투표에서는 권민호 후보가 1,081표를 이겼다. 또 9개 면에서 권 후보가 7,012표를 이겼다. 10개 동에서는 김해연 후보가 1,336표를 이겼다. 결국 9개 면 지역 표가 승부를 갈랐다.

더 거슬려 올라가면,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무소속 김한표 후보가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를 2,190표차로 눌렀다. 이 때도 김한표 후보가 9개 면지역(부재자포함)에서 6,017표를 이겼다. 하지만 김한주 후보는 10개 동지역에서 3,827표를 이기는 것에 그쳤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정당별 투표 성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선거인수 19만6,469명 중 투표인수는 10만3324명이다. 투표율은 52.59%였고, 무효표 3,157표를 제외한 유효표는 10만167표였다.

정당 득표에서 1% 이상 득표한 정당은 새누리당 34.9%(3만5,000표), 더불어민주당 29.7%(2만9,710표), 국민의 당 18.3%(1만302표), 정의당 6.9%(6,955표), 기독자유당 3.2%(3,233표), 노동당 2.2%(2,179표), 민주당 1.3%(1,261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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