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당선자 특별인터뷰, 다음달 2일 국회의원당선자 20명 거제방문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보름이 지났다. 예전 같으면 지역신문이나 인터넷신문에 국회의원 당선 축하 광고가 쏟아질 만도 한데, 의외로 조용하다. 무슨 연유일까? 733표의 '박빙 승부' 탓일까?
무소속 김한표 후보측에서는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를 선거법을 어겼고, 영국 유학 경력이 '허위학력이다'고 단정지어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윤영 당선자 측에서는 별다른 대응이 없다. 시민이 궁금해하고 있다. 시민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23일 오후 윤영 당선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번 인터뷰는 거제인터넷신문과 거제타임즈가 공동으로 가졌다. |
<일문일답 전문>
○ 무소속 김한표 후보측에서 윤영 당선자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한 윤영 당선자의 견해는
"세 가지를 고발한 것으로 안다. 첫 번째 내용은 모 방송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후보끼리 세간에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해명하는 토론이었다. 토론회라는 것이 본래 그렇지 않은가? 나는 돈봉투 문제, 병역관련 문제를 해명했다. 그리고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문에 대해 상대후보에게 물었다. 그 이상도 아니고 이하도 아니다.
두 번째 학력에 대해서는 2년 전 거제시장 경선 때도 김한겸 시장측에서 똑같은 문제를 제기해 선관위와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났다. 국비로 영국에 유학을 갔다왔다. 행정안전부(구 행정자치부)에 국비 유학에 대한 근거 자료와 논문자료도 있을 것이다. 영국 버밍햄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한 한국의 저명인사도 여럿이 있다. 그 분들을 증인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영국 유학에 대해서 아무 문제도 없는데 자꾸 문제로 삼는 것에 너무 억울하다. 학위논문 논문 표지, 졸업증명서, 공인번역증명서를 언론에 공개하겠다.
세 번째인 문자메세지에 대해서는 내가 알지 못했고, 내가 직접 하지도 않았다. 자원봉사자가 선거법 허용 범위내에서 하였을 것이다. 상대 후보측에서도 엄청난 문자메세지를 보낸 것은 거제시민이 다 알고 있다.
○ 영국버밍햄대학교에 직접 물어본 후 받은 답변서라며 무소속 김한표 후보측 선거사무장인 강 모씨가 영문답변서를 언론에 공개했는데?
"2년 전에 보았던 것과 똑같다. 2년 전 영문답변서는 거제시선관위와 검찰에 보관돼 있을 것이다. 고발인측에서 며칠 전에 버밍엄대학교에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진실은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영국 버밍행대학교에서 답변서를 날짜, 답변자의 서명 등도 없다. 버밍햄대학교에서 보낸 공문서라고 믿기에는 허술한 부분이 너무 많다."
○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거제 정치사에서 갖는 의의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번 선거는 거제정치사에 큰 의미가 있다. 12년 간 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의원을 뽑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여당 국회의원이 갖고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거제 발전에 접목시켜야 한다. 여당 국회의원은 거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두 번째 큰 의의는 깨끗한 선거를 했다. 상대를 비방하거나 고소 고발을 하지 않았다. 선거법을 100% 지켰다.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 혁명을 이루었다. 깨끗한 선거의 전통은 거제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반드시 계속 이어져야 한다."
○ 선거로 인해 지역민들끼리 서로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을 수 있는데, 화합 방안은?
"돈 선거가 아닌 깨끗한 선거로 끝이 났다고 본다. 여러 후보들을 지지한 시민이 있고, 민심이 나눠진 측면도 있다. 모두 다 거제시민이다. 이제는 거제 발전을 위해 모든 시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반목과 갈등을 한 곳으로 모아 '거제발전 용광로'에 녹여서 전 시민이 힘을 합치는데 앞장서겠다."
○ 지난 5년 동안 거제에 있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나 경험은
"많은 좌절과 절망감을 느꼈다.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지켜주고, 조언해 주어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그동안 힘이 되어 준 시민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치를 하는 동안 지난날의 은혜는 잊지 않을 것이다."
○ 도의원 보궐 선거 후보 결정, 한나라당 운영위원회 구성, 후원회 구성 등 당 조직 정비 계획은?
"거제는 한나라당 당원이 32,911명이다. 한나라당 거제시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써 책임감이 막중하다. 당협위원장이 되었으니, 중앙당이나 경남도당의 정치 일정과 지침에 맞춰 하나하나 정비해나갈 것이다."
○ 윤 모씨의 돈 봉투 사건으로 선거 중반 큰 위기를 맞았는데 이 사건에 대한 견해는?
"윤 모씨에게 돈을 주었거나 교사한 적이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윤 모씨가 종친에 대한 애정 때문에 생긴 개인적 실수라 생각한다. 앞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를 통해서 수사결과 발표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 거제지역은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지역으로 분류돼 중앙당 차원에서도 한번도 지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선거결과는 박빙의 승부로 결론났다. 박빙의 승부로 결론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경찰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서 드러났지만, 돈봉투 사건으로 윤영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에 실망한 유권자가 돌아서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시민들의 선택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박빙의 승부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라는 엄한 채찍이다. 시민의 뜻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 결정은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권을 가지고 있다. 단지 공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권한이 당협위원장에게 있다. 당협위원장으로써 당연히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또 김기춘 의원과 상의할 것이다. 시민과 당원들의 뜻을 따라, 그리고 시민과 당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하게 될 것이다."
○ 선거 기간 중에 한나라당 조직인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선거 후에도 조직인수가 잘 되고 있는 궁금해하는 것 같다.
"공천이 늦게 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점도 있었다. 12년 동안 김기춘 의원이 조직을 관리해 조직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소의 혼선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조만간에 조직은 잘 정비될 것이며, 안정되게 정착할 것이다. 시민이 새로운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의미를 잘 헤아려야 한다."
○ 김한겸 시장의 무소속 지원설이 파다하게 퍼졌고, 일부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 한나라당 거제당협위원장으로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데, 어떠한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는가?
"시장은 거제 시민을 대표한다. 그리고 시장은 한나라당 당원이다. 당원협의회 당연직 운영위원이다. 공직자로서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했다고 보지 않는다. 시장과 힘을 합쳐 거제발전을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이다."
○ 한나라당 당원이면서 공개적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원한 사례등도 있었는데, 이러한 당원들에 대한 대책은?
"그렇게 한 사람이 확실하다면 당헌 당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거제시민의 대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승적으로 풀어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4일 실시되는 도의원 선거 후보자에 대한 공천의 기준은 정했나?
"여론조사를 통해 어느 후보가 시민에게 가장 신망을 얻고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와 여러 채널을 통해 많은 의견을 들을 것이다. 시민과 당원의 뜻을 적극 수렴해서 가장 합당한 후보를 찾을 것이며, 후보자들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로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다."
○ 김기춘 의원은 현역에서 물러나지만 한나라당 원로로 남겠다고 했다. 김기춘 의원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김기춘 의원은 거제 발전을 위해 12년 간 헌신했다. 풍부한 인생 경험과 타고난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정치선배로써 잘 모실 것이다."
○ 하반기 시의회 원구성도 눈앞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13명의 시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이 10명이지만, 시의회 원구성은 시의회의 고유 권한이다. 나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 거가대교 개통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거가대교 건설 이후의 거제 교통 대책과 현재 신현읍을 중심으로 한 거제시 교통소통에 대한 대책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하루 35,000대의 차량이 거제시로 들어온다. 국도 14호선 우회도로 1,2공구 공사가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국비확보 때문에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예산 확보에 무엇이 문제인 지를 하루 빨리 파악해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거제 연장인 통영~거제고속도로 건설도 기본설계만 해놓고, 실시설계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거가대교는 단순히 거제와 부산을 연결하는 도로가 아니다. 대구~대동 고속도로와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U자형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토의 대동맥을 U자형으로 연결하는 마무리 공사가 통영~거제 고속도로이다. 고속도로 공사가 빨리 시작될 수 있도록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직접 나서 공사가 빨리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신현읍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한 소통 대책도 세워야 한다. 신현읍의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시장과 논의해서 찾아보겠다. 교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독봉산 개발, 고현만 매립 타당성 등을 하나로 묶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 선거 기간 중에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하여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이에 대한 구상은?
"대우조선 매각문제는 거제 경제의 한 버팀목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범시민대책위 구성도 해야 한다. 대책위가 구성돼 나에게 역할이 주어지면 적극 나설 것이다.
한나라당 15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이 22일 열렸다. 5월 31일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8개 분과로 나눠 민생 경제 대책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규제개혁 분과에 소속됐다. 규제개혁분과위원회 첫 활동으로 오는 5월 2일 분과위 소속 20명의 당선자가 거제를 가장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분과위 회의에서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있는 세계 1위의 조선도시다라는 집중적으로 발언했다. 세계 1위의 조선소이지만,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기업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공장하나 짓는데도 2년이 걸린다. 한번 거제를 와봐라고 적극 주장했다. 2일 삼성과 대우를 방문할 것이다. 대우조선을 방문하면 자연 대우조선 매각 문제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거제가 한려해상국립공원, 수산자원보호구역 등으로 거제 면적의 66%가 규제에 묶여 있다. 이 부분도 김한겸 시장이 직접 나서 그날 온 국회의원들에게 브리핑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스케줄이 결정되는 데로 모든 언론과 거제시민에게 알려 거제의 문제점을 알리고 해결하는데 큰 기회로 삼을 것이다."
"거가대교 개통에도 대비하고, 거제의 굵직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건설교통위원회를 선호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건교위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동료 의원을 통해서라도 예산 확보에 힘쓸 것이다."
○ 보좌관 비서진 구성에 대한 인선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열심히 일할 수 있고,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 김기춘 의원 참모진을 일부 승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김기춘 의원의 성향과 윤영 당선자의 성향이 엄연히 다른데 이에 대한 견해는?
"김기춘 의원의 참모진과 의견을 조율할 것이다. 그리고 잘 협의할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꼭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
○ 고속도로 연장, 저도 및 지심도 이관, 가조 연육교 조기 완공, 조선산업특구 지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은? '위대한 거제 창조'라는 큰 비전은 정했지만, 구체성이나 정교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위대한 거제 창조라는 큰 비전 아래 각 현안들의 우선 순위를 심도있게 논의해 결정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갈 것이다.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고속도로 연장 조기 착공, 대우조선 매각문제 우선 집중할 것이다. 세계 1위의 조선도시에 걸맞게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고, 조선산업이 더 번창하게 할 것이다. 조선산업특구도 같은 맥락이다. 거제를 세계적 조선산업 메카로 키워야 한다."
○ 경쟁자였던 다른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 싶다. 선거가 끝이 났다. 이 편 저 편으로 나누기 보다는 이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시민의 뜻도 화합을 원하고 있다."
○ 거제시민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근소한 차이로 당선시켜 준 시민의 뜻을 늘 가슴 속에 새길 것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거제시민에게 사랑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시민에게 많이 도와주시기를 호소한다. 남을 비방하지도 않았고, 돈 안쓰는 선거를 직접 실천했는데, 나를 지지해준 시민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시금석이 돼 돈은 없지만, 훌륭하고 덕망있는 정치 후진들이 정치에 나서는 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거는 끝났다. 지지자 반대자도 힘을 합쳐야 한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