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두고 뒷산 절토지 무너져 임시사용 입주민들 긴급 대피

준공을 앞둔 사등면 한 아파트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긴급대피 한 채 긴급 응급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달 30일 오전 사고 직후 이 아파트 입주민 290여 명을 대피시키고 안전조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길이 20m, 높이 10m 규모의 경사면을 만들기 위해 흙을 깍아 낸 절토 부위로 토사 수천t이 밀려 내려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아파트는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가동하고 중장비를 동원, 추가 붕괴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책반은 2일~3일 비가 예보된 점을 고려해 1일 중으로 응급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의 하단부 지반 균열이 심각해 항구적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우선 토사가 더이상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며 "이번 비가 그치면 항구적 복구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과 일반분양 등 모두 1030가구로 지난해 연말께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준공이 늦어지면서 올해 초 시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일부가 입주한 상태다.<2016. 5. 1. 뉴시스 최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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