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평생을 살아오면서 글을 몰라 가족들 이름도 못 적고, 우리집 주소도 쓸 줄 몰랐죠. 길거리 간판도 무슨 뜻인지 몰라 너무 답답했죠. 6년 동안 한글을 한 자 한 자 배워 이제는 세상이 훤해졌지요.”
한글을 깨우치신 남복자 할머니가 눈시울을 적시며 상록교실 수료식에서 한 감사의 인사말이다.
거제상록교실에 수강하는 할머니들은 모두 보릿고개의 어려웠던 시절, 배움의 기회가 없어 한글을 배우지 못한 백발이 성성해진 할머니들로 6년 동안 매주 2회씩 여성회관에 나와 한글을 배웠다.
이날 수료식에서 감말수 할머니는 개근상을, 이상순 할머니는 정근상을 받았으며, 최춘미, 이둘금, 이말점 할머니는 공로상을, 김행연, 전외순, 전맹순할머니는 봉사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8년동안 상록 한글교실 교사로 자원 봉사해 온 강말자씨는 감사장을 받았다.
5월부터 운영되는 제3기 상록교실은 박영세, 윤옥선, 원금자씨가 교사로 위촉되어 한글초급반, 한글중급반, 한글고급반, 독서반 과정을 지도한다.
거제상록회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에는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신청은 여성회관 사무실에 신청하면 된다.
gjn
kcm@gj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