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변광용 등 더민주 위원장 5명 도청서 기자회견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이 “동남권 신공항은 가덕도가 적지인 만큼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가덕도에 입지해야 한다”며 경남에서 ‘가덕 신공항론’의 불을 지폈다.

변 위원장과 진해 김종길, 창원의창 김기운, 통영,고성 백두현, 진주을 서소연 등 5명의 더불어민주당 경남 지역위원장들은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신공항은 가덕도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통해 신공항의 가덕도 입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의 백년대계인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정치논리, 정권논리에 좌우돼서는 안되며 정권의 선물보따리가 돼서도 안된다”며 “경제성, 안정성, 동남권역의 산업물류, 유통 기반 구축, 환경적, 소음 피해 최소화, 국민 전체적 편익확대 등을 볼 때 가덕도가 적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벌써 밀양 내정설, PK-TK 간 지역 대립을 우려한 백지화 설 등이 나돌고 있는데 민약 이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변광용 위원장이 제안하고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위원장은 “동남권 신공항은 객관적 기준에 따라 그 입지가 결정돼야함에도 정치논리, 정권논리 개입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게 현실이다”며 “국가 전체적 맥락과 24시간 국제공항으로서의 객관적 조건으로 보면 가덕도가 적지임에도 이를 당당히 밝히는 정치인이 없어 우리라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가덕도 입지를 촉구하자며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위원장은 “가덕신공항은 거제로서는 큰 기회임에도 이를 주장하고 촉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며 “신공항은 당연히 가덕도에 들어서야 하는 만큼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장, 시, 도의원들도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촉구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는 6월말로 예정돼 있다.
경남지역에서 공개적으로 터져 나온 ‘가덕신공항론’인 만큼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기자회견문]동남권 신공항 가덕으로 유치되어야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시민들의 염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6월에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결과 발표가 예정되 있으며, 신공항 사업타당성과 입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 부산시를 중심으로 신공항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2002년 4월, 중국 민항기가 시계가 나빠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 충돌, 166명의 사상자(사망128명)를 내었고, 정부의 긴급 안전성 평가용역에 따라 안전한 공항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었으며, 2020년이면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등 소음과 민원등의 주변여건과 수요 예측에 따라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 났으며, 그 중 밀양 하남 들판과 부산가덕도로 압축되었다.

동남권신공항은 경제성과 안전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가덕도는 연약지반이 20~30m 정도 밖에 되지 않고, 해안 매립공법의 발달로 지반침하 우려가 없으며, 인근 국수봉을 절취, 매립재로 활용시 밀양의 산지 절취 비용보다 저렴한 5조 9천900억의 공사비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에 반해 밀양의 경우 2011년 동남권 입지평가때 활주로 1개 기준 7조8천500여억원, 2개 기준 10조 3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나타났다.

연평균 안개 발생일수는 가덕 11일, 밀양 32일로 내륙분지 지형의 특성상 안개의 지속시간과 발생일수가 많아 안전성과 공항운영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밀양신공항 후보지 주위를 둘러싼 산봉우리 12개 이상을 절토해야하는데 이는 사업비 과다와 심각한 환경훼손과 생태계파괴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자리에서 대구·경북지역이 제기한 것은 항공학적 검토이다. 이는 안전한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12개 이상의 산봉우리를 절토해야 하는데, 안전성보다는 경제성을 위해 사고 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기준으로 검토해 달라는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이 2002년 중국 민항기의 충돌사고 이후, 보다 안전한 공항 조성을 위해 추진된 점 등을 감안한다면 안전성을 저버린 경제성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신공항은 부산, 김해, 거제, 진해, 통영, 울산 등 인근 지역에서 단순히 외국 다녀오기 편한 곳의 의미가 아니다. 초대형 항공기가 24시간 운항 가능한 국제적 항공물류의 중심지이자 동남권광역경제권의 구축점이 되어야 하며 고용창출효과도 있어야 한다.

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이 특정지역에 대한 정권의 선물보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일부에서는 이미 밀양으로 내정되었다거나, PK-TK갈등을 고려해 이번에도 신공항 입지선정을 미루거나 백지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만으로 이용객을 산정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신공항은 한반도의 중심인 대전에 건설해야 한다.
밀양으로의 내정설은 대구에 있는 K-2비행장을 이전시키고 대구를 개발하겠다는
현 중앙정치인들의 의중이 가미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혹여 만약 이번에도 정치논리로 동남권 가덕신공항을 오랫동안 염원한 국민을 우롱한다면 그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반드시 이뤄 질 것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국민의 혈세가 효율적으로 투입되어 그 혜택이 고스란히 국민전체에 돌아갈 수 있는 곳으로 입지가 정해져야 한다. 따라서 정치논리, 정권논리가 배제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입지선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거제시, 진해구, 의창구, 통영·고성, 진주을 지역위원회는 동남권 신공항이 가덕도에 유치되는 것이 이 같은 국민적 요구에 제일 부합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향후 각 지역 차원에서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 유치여론 확산활동을 전개해 갈 것이며, 가덕도에 동남권 신공항이 들어서 국가 백년대계의 기초를 제대로 놓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혀둔다.

2016년 5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서소연 진주을지역위원장
백두현 통영고성지역위원장
변광용 거제시지역위원장
김종길 진해구지역위원장
김기운 의창구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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