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창우 내과 원장…혈당 3개월 주기로 체크·당도가 낮은 음식 섭취해야

당화혈색소?

우리 거제시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듯 외래에는 가끔 다른 지역에서 당뇨 관리를 받으시던 분들이 이사 등으로 인하여 저의 병원을 내원하십니다.

“최근 당조절이 어떠하셨는지요?” 하는 저의 물음에 대부분 “보통 120에서 130 정도 나와요” 하고 아침 공복시 혈당을 말씀하십니다.

현재 당뇨병은 단 한가지 치료법 등으로 완치에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으로 당조절을 함으로써 합병증 없이 삶을 영위하는 데에 그 치료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하루 24시간 중의 단 한 번의 혈당으로써 전체 당조절 상태를 파악하기보다는 ‘당화혈색소(HbA1c)라는 지난 3개월 동안의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당화혈색소의 정상치는 4~6%로 당뇨병의 치료에 있어서 그 목표치는 6.5%이하입니다. 이는 아침 공복혈당이 일반적으로 110mg/dl 이하로 나올 때 가능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수치보다도 보다 엄격한 기준입니다.

식사를 무조건 적게 한다?

물론 식사량의 조절은 당뇨조절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음식의 종류나 칼로리 구성 등이 양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음식 섭취에 따라 혈당이 올라가는 것은 이상이 없는데 그 혈당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을 쉽게 올리는 음식은 일단 피하셔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맛있는 과일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맛을 선택하는 기준이 당도인 것 같습니다. 대형 할인 매장에는 과일 코너에 여지없이 ‘오늘의 당도는 얼마입니다.’ 하고 써 붙여 놓으니까요. 여기에서 가급적이면 당도가 낮은 쪽을 선택하십시오.

췌장을 보호합시다.

과거의 치료개념은 췌장이 이미 고장이 난 상태이니 일을 시킬 수 있는데 까지 일을 시키고 나중에는 인슐린으로 대신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최선을 다하여 췌장을 보호함으로써 기능을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쪽으로 그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아침 식사는 꼭 챙기십시오. 아침을 드시지 않고 일을 시작하시면 몸에서 여러 가지 호르몬들이 많이 나와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보다 더 기름진 쪽으로 하시게끔 몸을 유도합니다.

그러다 보면 췌장에게 더 많은 짐을 지우게 됨으로써 하루 종일의 칼로리 섭취는 약간 줄일 수 있었다 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몸에 해가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식사가 불규칙해지기 쉽고 각종 음료, 과일 등의 유혹이 많은 더운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 : 감창우 내과 감창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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