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영수 동남지방통계청통영사무소장

▲ 이영수 소장

우리나라의 경제지도를 그리는 2016 경제총조사 실시

흔히 통계를 '과거와 현재의 테이터를 살피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한 나침반'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나침반 역할을 할 대규모 통계조사인 ‘2016 경제총조사’가 지난 6월 7일(화)부터 시작됐다. 2016 경제총조사는 인터넷조사(6.7~6.30.)를 시작으로 6월 13일부터는 면접조사(6.13.~7.22.)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최근 경제총조사 홍보차 대형마트, 전통시장 및 상가 등을 방문해본 결과, 경제총조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작년에 실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비해 높지 않은 것 같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역사도 깊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임에 비해 경제총조사는 2011년 이후 실시하는 두 번째 조사이며, 국제적으로도 미국, 일본,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구주택총조사가 전국 인구와 주택의 총수와 기본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운영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조사라면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기초가 되는 사업체의 고용, 생산, 투입 등 구조를 파악하는 국가기본조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기업 경영활동의 다양화, 글로벌화, 첨단 신산업의 출현 등 기업경영 환경의 진화에 따라 산업구조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경제주체인 국가, 기업, 개인은 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즉 산업구조통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또한 다양화,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통계청에서는 2007년 5월 산업구조 통계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를 통하여 통계 간 비교성과 활용성을 증대시키고, 조사대상 사업체의 응답 부담 경감 및 예산 절감 등을 위하여 경제총조사 추진을 결정하고 2011년에 이어 올해 제2차 경제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총조사의 주요 특징으로는 우리나라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통일된 조사기준과 방법을 통해 산업구조를 파악하며, 각종 사업체 표본조사의 모집단 및 표본틀을 제공하는 국가기본 통계조사이며,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중 19개 분류를 조사하는 가장 포괄적인 산업구조 통계이며, 읍면동 단위까지 작성, 제공하는 소지역 단위 통계조사이다.

조사는 매년 5년 주기로 0자 및 5자년도를 기준으로 이듬해인 1자, 6자 년도에 실시하며, 우리나라 전 사업체를 대상으로 면접 또는 비면접(인터넷, 이메일, 팩스 등) 조사를 한다. 조사내용은 고용, 생산, 투입 등의 사업체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공통항목(16개), 특성항목(25개) 등 총41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각종 경제정책과 기업의 경영계획 수립, 민간의 연구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제지도를 만들게 된다.

다른 통계조사와 마찬가지로 동 조사도 각 사업체의 응답 내용을 기반으로 통계가 산출된다. 사업체 전수조사임에 따라 모든 사업체가 참여해야하고 조사과정에서 중복 및 누락이 없어야한다. 또한 동 조사의 결과가 정책수립뿐만 아니라 앞으로 실시하는 사업체 표본조사에 활용됨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도 정확한 통계조사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조사가 빛을 제대로 발휘하기위해서는 응답자의 적극적인 통계조사 참여와 정확한 응답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업체에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는 2016 경제총조사에 정확하고 성실하게 응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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