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파업 결의에 이어 삼성중 노협도 파업 가결…서울 상경 투쟁도

사측과 채권단의 구조조정에 맞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소 노동조합의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 파업결의에 이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도 파업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28일 파업을 결의하고 상경 투쟁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자구 계획에 반발해 현판을 떼 박대영 사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또한 28일 노협 소속 노동자 5396명 가운데 4768명(88.4%)이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9%(4382명)로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를 마친 노협은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과 산업은행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항의시위를 마친 삼성중공업 노협 집행부는 삼성 사옥을 찾아 항의서한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경비업체 직원들과 경찰에 의해 진입이 막히자 경비업체 관계자를 통해 서한을 건넸다. 이후 산업은행 본점으로 이동해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 상경 집회 장면
그동안 노협은 사측이 지난 15일 임원 임금반납과 1천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공개한 이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3·14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5%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조합원 6980명 가운데 6127명(87.8%)이 투표에 참여해 85%(5207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조선업체 노조가 모인 조선업종노조연대는 내달 중순쯤 공동 투쟁을 예고해 노동계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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