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1,222평 난형(卵型) 온실 웅장한 모습 드러내…'18년 12월 완공

거제문화원이 발행한 ‘거제지명총람’에 사등면 사곡리에 산재해 있는 여러 고유한 지명을 설명해주고 있다. 지명 중에 ‘다갈바위’가 있다. 설명하기를 ‘거제 모래실 북동쪽 끝에 달걀모양의 바위가 있고, 옛날 대구잡이 어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제시 위생처리장이 있다’고 했다. ‘다갈바위’는 달걀 바위의 사투리다. 

▲ 거제지명총람 다갈바위 설명
계룡산(鷄龍山) 지세는 닭이 엎드려 계란을 낳는 형국(形局)이다. '피솔지역' 거제시 위생처리장이 있는 곳은 닭의 ‘항문’에 해당된다. 우연의 일치일까? ‘다갈바위’가 있었던 곳은 현재 삼성중공업이 위치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에서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만들어 바다로 띄워 보낸다. 닭이 계란을 낳는 것과 ‘일맥 상통(一脈相通)’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바다로 띄워 보낸 각종 배와 해양플랜트는 거제시민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양식’이다.

계룡산(鷄龍山) 너른 품이 거제시민을 먹여 살릴 ‘또 하나의 달걀’을 낳기 위해 마지막 산고(産苦)를 겪고 있다. ‘또 하나의 달걀’은 거제면 서정리 농업개발원 안에 짓고 있는 ‘거제자연 생태 테마파크’다.

▲ 돔형 온실 조감도. 모양이 난형(卵形)이다.
▲ 돔형 온실(돔형 온실을 포함해 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 전체 공정은 35% 정도 진행됐다.)
▲ 돔형 온실에서 계룡산 정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거제면 서정리 농업개발원 안 3만6,664㎡ 부지에 돔형 온실, 야외조경, 보조온실, 편의시설, 주차장 시설을 짓는 것이다.
▲ 조감도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핵심 시설은 4,041㎡(1,222평)에 달하는 초대형 ‘돔형온실’이다. 돔형 온실은 온실 내부를 지탱하는 지주(支柱)가 없다. 철구조물을 하나하나 특이하게 이어서 만드는 돔형 온실은 그 자체로도 볼거리다. 철구조물을 달걀 모양으로 만든 후 외벽에 유리를 끼워 온실을 마무리한다. 돔형 온실 안에서 폭포수가 쏟아지는 폭포와 인공 연못을 만드는 작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돔형 온실에는 거제자연예술랜드 이성보 대표가 제작한 입석 석부작 중심으로 자연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석부작 653점은 거제시가 2014년 1월에 매입해, 모처에 보관하고 있다. 입석 석부작은 기단석에다 길쭉한 돌과 돌을 연결하여 돌기둥을 먼저 만든다. 돌을 이은 석부작 높이는 5~6m 정도된다. 석부작에다 각종 식물을 착생시킨다. 착생 식물은 멋진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성보 대표는 "돔형 온실에서 가장 높은 곳이 30m가 넘기 때문에, 앞으로 10m가 넘는 거대한 입석 석부작이 제작 전시될 것이다"고 했다 .   

▲ 거제시가 매입해 거제 모처에 보관중인 석부작
자연생태 테마파크는 돔형 온실 외에도 2만5,758㎡(7.792평)에 달하는 야외조경시설, 보조온실, 편의시설, 주차장 시설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260억원이다. 이중 국비 119억원, 도비 56억원, 시비 85억원이다. 현재 공사 진척은 약 35%에 이르고 있다. 당초 2017년 12월 완공 목표였다가 예산 확보 난항으로 1년이 늦춰져 201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처음, 이 사업은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으로 선정돼 경남도비 118억원이 중심적인 예산이었다. 하지만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은 ‘흐지부지’돼 도비가 56억원으로 줄어들고, 국비가 60억원에서 119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다.

전체 예산 260억원 중 지금까지 확보된 예산은 114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145억5,000만원을 확보해야 한다. 국비 71억원 확보가 선행되면, 도비‧시비는 매칭 사업이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예산이 편성된다.

거제자연예술랜드 이성보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4,000여 작품은 2013년 감정평가 결과 47억57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거제시와 이성보 대표는 모든 작품을 30억원에 넘기기로 약정했다. 이미 매입한 653점 외 3,540점의 작품도 추가 매입해야 한다.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는 “개인의 자연 예술 작품의 가치를 인정해 국‧도‧시비 26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 것으로 안다. 다른 한편으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돔형 온실 전시물 배치나 야외 조경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고 했다.

거제시는 자연생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외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함께 거제 대표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식물을 소재로 한 거제 섬꽃 축제 등과 연계될 것이고, 기후 날씨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1년 내내 개장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이형운 거제시 관광과장은 “2018년 12월까지 테마파크를 준공해 거제시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예산 확보다. 예산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자연생태테마파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완공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다”고 했다.

▲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가 돔형 온실 앞에 섰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