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A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의 내연녀 B모(36)씨가 구속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29일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이 송치한 A모 전 차장의 내연녀를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B씨가 A전 차장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수사를 심도 있게 진행할 필요가 생겨 구속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A차장이 지난 8년간 회사로 부터 횡령한 돈을 내연녀 B씨가 관리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A씨가 붙잡히기 전까지 살았던 부산 해운대 아파트도 B씨 명의였다.

또 B씨는 A차장이 세운 부동산 투자회사와는 별도로 다른 부동산 회사를 설립해 부산 해운대에 있는 빌딩을 법인 명의로 사들이기도 했으며 거제에서 B씨가 운영한 명품 옷가게에도 A씨가 횡령 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는 "집안에 원래 돈이 많은 줄로 알았고 횡령은 몰랐다"는 진술을 해 구속을 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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