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5억원 불과, 795억원 공사비 확보 관건 …시 "지방도, 국지도 승격 추진 중"

▲ '명진터널' 조감도
상문동과 거제면 오수리를 잇는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일명 ‘명진터널’이 오는 15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풀어야 할 숙제다.

명진터널은 상문동서 계룡산을 관통해 거제면 오수리까지 터널 1.6㎞ 및 접속도로 2.46㎞를 합쳐 4.06㎞의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976억6,400만원이다. 이중 공사비는 795억원, 보상비 124억6400만원, 기타 60억원이다.

▲ 동서간 연결도로 노선도(실제는 다소 다를 수 있음)
거제시는 조달청에 시공업체 선정을 의뢰해 지난 6일 금광기업(주)(대표 봉명철)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낙찰금액 311억8001만이다. 1차 발주공사비 상당액은 우선 2차선 터널을 뚫는 공사비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오는 15일 착공계를 내고 공사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확보한 예산은 거제시비 5억원에 불과하다.

‘시도 21호선’인 명진터널 건설 문제점으로 거제시는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재정력 부담에 따른 사업 추진 지연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시도이기 때문에 약 1,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거제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  

거제시는 예산 확보 어려움을 풀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시도 21호선’인 명진터널을 ‘지방도 1018호선’으로 변경하는 작업이다. 시도21호선을 지방도로 승격시키면, 경남도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거제면 동부면 등에 있는 기존의 지방도 1018호선에서 경과지를 변경하는 일부 노선 조정을 통해 동서간 연결도로를 지방도로 승격시키는 건의를 지난해 11월 23일 경상남도에 해놓은 상태다”고 했다.

또 다른 방법은 국비를 지원받는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으로 승격시키는 방법도 강구 중이다. ‘국지도 58호선’인 거가대로는 송정IC서 상문동 문동IC까지 연장이 이미 확정됐다. 문동IC까지 연장될 예정인 국지도 58호선에 명진터널을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동서간 연결도로를 국가지방지원도 58호선으로 승격시키는 작업도, 지방도 승격과 함께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터널 완공시기를 오는 2021년으로 잡고 있다. 적기 완공은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착공식은 다가올 9월 추석을 전후해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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