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가 10일, 고현동에 있는 김한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의 압수 수색은 김해 지역 한 도시개발사업 비리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해시 부원동 일대에서 진행중인 도시개발사업과 관련된 비리를 포착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해 건설 비리 수사과정에서 거제에 본사를 둔 한 종합건설사 대표 A모씨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모씨는 지난 7월 검찰에 연행돼 갔다가,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A모씨는 김 의원측에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전달시점, 정치자금법 등의 정확한 회계처리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 의원측 관계자는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측 관계자들은 관련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A씨와 대질조사까지 했다.  

한편 부산지검 특수부는 10일 김해시청 시장 부속실과 김맹곤 전 김해시장의 서울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김맹곤 전 김해시장과 거제지역 종합건설사 대표 A모씨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 동문이다. A모씨는 이 고등학교 동창회장을 했다.

검찰은 특정 건설사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김해지역 도시개발사업지구 조합장 B(77)씨를 이미 구속했다. 또 B씨 구속에 앞서 한 건설업체에서 수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건설 브로커 C(57)씨도 구속했다.

김해 부원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김해시 부원동 일대 13만5000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지구는 상업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준주거 용지와 공동주택 용지 등으로 개발되며, 내년에 공사가 끝나면 대규모 상업시설과 아파트가 들어선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