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69억 들여 야간경관조명사업…시화 동백꽃 형상화

▲ 거제 장승포항 야간경관 조감도. /거제시
거제시 장승포항 야경이 관광명소가 된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조선경기 악화로 장승포 지역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장승포항 일대를 모두 비추는 야간 경관 조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 69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단계별로 빛의 테마를 설정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장승포항을 거제시의 시화인 동백꽃으로 형상화한다는 계획으로 항만 주변의 경관을 밝혀 꽃잎을 연상케 하고 여러 대의 서치라이트를 밤하늘에 비춰 부산에서도 보일 만큼 거대한 동백꽃의 수술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도로와 보행로, 가로시설물 등의 조명을 개선해 밝고 안전한 거리를 만들고 상가에는 조명 가이드를 제공해 간판 등 상가 조명도 경관의 일부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항구에 정박된 선박에도 조명을 강조해 볼거리가 되게 하고 매 정시 10분간 모텔 등 주변 건물 벽면에 동백꽃 이미지를 비추는 이벤트도 펼친다. 특히 장승포항을 내려다보는 거제문화예술회관 지붕에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거제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과 아이들의 그림 작품, 연인의 프러포즈 문구 등을 영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말 시는 야간에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장승포항 친수공간 14곳에 디자인 가로등, 3곳에 특화조명 등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 사업의 추진 배경은 장승포항을 해상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거제가 스쳐가는 당일성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즐기는 관광지로의 변모를 꾀하기 위함에 있다"라고 말했다. <2018. 8. 19. 경남도민일보 신서용 기자>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