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어 가는 꽃밭에 물주기 작업 총력전…축제, 9월 2~10일, 둔덕 방하일원 개최

▲ 타들어가는 코스모스 꽃밭에 물을 대고 있는 방하마을 윤동광 이장. “무더위에 지치고 불경기에 힘들어 하는 거제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둔덕 청마꽃들 코스모스 축제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코스모스가 타들어 가고 있어 근심이 커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코스모스축제 준비위원회는 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축제를 위해 둔덕면 방하리 들판 약 5만평과 약 20km에 달하는 도로변에 코스모스를 식재해 둔 상태다.

그러나 120년만의 무더위와 두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는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자 코스모스가 정상적인 크기의 절반밖에 자라지 않거나 아예 말라죽는 등 코스모스 성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축제준비위원회(위원장 김임준)는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물주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주기 작업은 마을주민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단과 둔덕면사무소 직원 등 인원이 총 동원되어 진행하고 있다. 면적이 넓어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코스모스 들판이 위치한 방하마을은 마을 전체가 비상 상태다.

이 마을 윤동광 이장은 물주기 작업 중에 양쪽 무릎을 다치고 말벌에 얼굴을 쏘여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물주기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당장 병원에 입원하라고 하지만 다들 뙤약볕에 고생하고 있는데 나만 병원에서 편하게 있을 수는 없다”며 “지금 당장은 고생이 되지만 활짝 핀 꽃밭을 시민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코스모스축제는 초가을의 문턱인 오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둔덕면 방하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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