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환경련, 29일 '거제투쟁상황실' 설치 기자회견

"'태안기름유출사고 삼성중공업 책임 촉구를 위한 거제상황실'을 설치하고, 대 삼성중공업 투쟁을 선언한다."

태안 홍성 및 전남지역 기름유출사고 피해주민과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삼성그룹과 삼성중공업은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고 주민보상과 환경복원을 외면하며, 10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안기름유출사고와 관련 대책위·환경련은 29일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시위를 갖고, 거제서 본격적으로 대 삼성중공업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거제상황실'은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국내외 활동을 통해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제시장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환경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주민과 생태계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지구촌 시민으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거제상황실'은 이에 '최악의 기름유출사고, 최악의 삼성중공업(Worst Oilspill, Worst SAMSUNG)'을 뜻하는 '외국용 홍보물'을 제작,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투쟁위원회' 기금으로 마련한 고무보트를 이용, 태안기름유출사고 '삼성크레인 1호'에 접근하여 해상시위를 벌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태안기름유출사고를 일으킨 삼성중공업 크레인 1호의 충돌 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태안기름유출 사고 주범인 삼성중공업의 무한 책임과 완전보상을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크레인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시위 현장에는 삼성중공업 감시선이 접근, 시위를 방해했으며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대책위는 사고발생 150일인 5월 7일, 피해지역 주민이 거제를 항의항문하기로 했으며, 5월 31일 바다의 날 전후 2차 항의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안기름유출사고 삼성중공업 책임촉구 위한 거제상황실> 구성
○ 상황실장 : 김일환(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 간사 : 박은정(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서종진(삼성일반노동조합-서울 태안기름유출사고시민대책위원회)
○ 위원 : 문성호․류광준(태안유류피해투쟁위원회), 강희권(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이평주(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구자상․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최예용(시민환경연구소), 김장용․오영애(울산환경운동연합), 박창재(환경연합중앙), 김성환(삼성일반노동조합-서울 태안기름유출사고시민사회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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