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강구안 해안에서 인양된 승용차 속 유골은 20년 전 실종된 지역 양식 어민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통영 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일 인양된 승용차 내부에서 유골과 함께 신원 확인의 단서가 될 병역수첩을 발견했다. 육군 만기 제대 기록이 적힌 병역수첩은 비닐로 코팅이 돼 있어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수첩의 주인공은 인양된 차량의 소유주이기도 한 1964년생 A(통영시 산양읍) 씨로 확인됐다. 당시 어류 양식업을 하던 A 씨는 33세가 되던 1997년 1월 중순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유골과 함께 인양된 검은색 대우 프린스 차량은 당시 A 씨가 타고 나간 차였다.

해경은 차량에서 수습한 손가락뼈와 치아 등 유골 5점을 국립과학수사원에 넘겨 유전자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감식 결과가 나오면 A 씨 동생의 유전자와 비교해 신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1일 통영시 중앙동 강구안 해상에 정화작업 중이던 해상크레인에 차량 1대가 걸려, 인양했다. 차량 안에는 사람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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