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포어촌계(계장 최석상)가 국내 최초로 국립공원 구역 내 좌대낚시터 3동을 설치하고 오는 10월 중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좌대낚시터는 거제시 최대 관광지 중 하나로 주변 경치가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한 ‘바람의 언덕’ 우측 연안이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감성돔, 참돔 등 고급어종을 비롯해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것으로 알려져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최석상 계장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연안에 최초로 설치되는 좌대낚시터는 환경부의 공원계획 수립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설치 허가를 이미 획득한 상황이며 관련 절차에 따라 거제시의 승인이 끝나는 10월 중순 경 오픈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3년간 한시적 허가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로만 한정된다. 또 시범기간에 대한 평가를 거쳐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의 국립공원 지역 내 각 어촌계를 비롯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지자체의 어촌계들도 도장포어촌계의 좌대낚시터 운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석상 계장은 “도장포마을이 지난 2004년 전국에서 6번째로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되면서 ‘바람의 언덕’ 등 각종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도 “정작 시범마을 허가 주체인 어촌계는 환경부의 각종 규제로 소득사업에 막대한 불이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늦은 감이 있지만 환경부의 허가로 이제라도 좌대낚시터를 운영할 수 있게 돼 어촌계 소득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전기, 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낚시터로 가족 단위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도장포어촌계는 24일 해양수산부, 환경부, 어촌어항협회 관계자 등을 비롯해 프로낚시인, 일반 시민 등을 초청해 시범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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