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진행된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의 마무리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이 발표됐다. 16개 분야 4776명이다.

29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명단 발표에서 거제 출신 인사로는 동랑 유치진은 포함됐다.

청마 유치환은 “현재 계속 심의 중인 상태다”고 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동랑 유치진’은 조선문인협회 간사, 조선문인보국회 평의원으로 몸담으면서 연극분야에서 친일 혐의가 드러나 ‘친일인명사전’ 등재자로 포함됐다고 했다.

연구소 측은 “최근 만선일보에 실린 (청마 유치환의) 친일 논설이 추가적으로 확인됐고, 협화회 근무도 간접 기록이지만 신빙성이 높다”고 했다. 편찬위원회는 “친일성 혐의가 있는 유치환의 시('수' '북두성' '전야') 세 편에 대한 국내와 만주의 관련 전문학자들의 논의가 끝나면 이를 분석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했다.

▲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 발표장인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국·군·종교계·학계·문화계 등 16개 분야 4776명의 명단에 각 분야 중복자 431명이 포함돼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는 인명수는 5027명이다.

이날 발표된 친일파 인사 명단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애국가>의 작곡자인 안익태와 아동문학가이자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 무용가 최승희 등이 선정됐다. 서울대 상대 교수 및 학장을 역임한 고승제, 현상윤 전 고려대 총장, 서범석 전 의원, 고재필 전 보건사회부 장관,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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