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대우조선해양 거제 본사를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월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 뒤 두 번째로 검찰 관계자 2~3명이 특정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소규모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고재호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발견하고 자료 확보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회계연도의 예정원가를 임의로 줄여 매출액을 과대 계상하고, 자회사 손실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순자산 기준 약 5조 7천59억 원의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허위 회계를 바탕으로 취득한 신용등급을 이용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21조 원의 사기대출을 받고, 임직원들에게 4,960억 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고 전 사장은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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