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종명 도의원
[5분 자유발언]해양플랜트 모듈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과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의 시급성에 대한 정책 제언

황 종 명 의원(농해양수산위원회)

존경하는 350만 도민여러분, 박동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자리를 함께하신 홍준표 지사님과 박종훈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조선해양과 관광의 도시 거제지역 황종명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민의의 전당인 이 단상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여 왔던 조선해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남미래 50년을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작금의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해상물동량 감소와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발주 급감에 대한 국내 산업과 우리지역 산업의 대응책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황에 이르렀고, 우리 조선소에서는 이러한 위기상황이 초래된 이유를 비싼 수업료를 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석유수급현황이나 비축분에 대한 자료를 보면 2021년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도래하며 다시한번 우리의 해양플랜트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의 조선해양산업 위기가 도래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우리 스스로 준비하고 개선할 수 있는 내적인 원인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생산역량을 넘어서는 과도한 수주로 인한 공정관리 실패입니다. 우리 조선소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활황 시점에 경쟁국인 중국, 싱가폴의 신조 시장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무리하게 건조역량을 넘어서는 수주를 하였습니다.

둘째, 해양플랜트 산업의 공급체계 등 구조적 문제입니다. 즉 최적화된 해양플랜트 건조공정이 수립되지 않고, 기존 선박건조에 적용했던 건조공법의 실시, 그리고 적기에 기자재를 수급할 수 있는 국내외 조달 시스템 미비로 인해서 외산 기자재에 의존하는 왜곡된 조달체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셋째, 우리 자체 보유 기술역량 문제였습니다. 설계 및 구매사양의 결정이 국내 조선소가 아닌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의존되는 구조라서 즉각적인 설계 변경에 따른 생산공정의 변경, 해외에서 공급되는 기자재에 의한 공정차질 등이 발생하게 된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이 무엇입니까? 해양플랜트산업의 구조 개혁입니다. 즉 대형  조선소만의 역할로 이루어진 설계, 조달, 생산의 통합 시스템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대형 조선소에서는 설계역량 확보 및 모듈통합을 책임지고, 중견기업과 중소조선소에서는 모듈단위 생산을 책임지고, 중소업체는 국산 기자재를 조달하는 대·중·소 협업의 모듈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합니다.

* 모듈산업 생태계: 중소기자재업체의 단품제조 → 중견업체·중소조선소의 모듈(부분 조립품) → 대형 조선소의 최종조립 단계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생태계 조성은 우리 도를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산업부, 국책연구기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대형 조선소에만 의존하는 시장구조를 개선하여, 국내 중견·중소업체는 오일회사, 엔지니어링사, 대형 조선소 모두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시장구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은 작금의 위기상황을 다시 초래하지 않고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이 기존 대기업 중심의 비효율·고비용의 공정관리 건조체계에서 대·중·소 상생 협업의 혁신적 생산체계로 혁신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이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생태계의 조성”과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조성”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듈산업 생태계 조성은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개발의 컨셉이기도 합니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구축되면, 모듈산업뿐 아니라 선박의 개조(Retrofit, Modification) 산업의 동반육성이 가능한 최적 입지조건을 가지게 됩니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수심 15미터 이상, 접안시설(안벽) 2km 이상, 접안시설과 연계된 배후부지 100만평이상의 부지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해양플랜트 건조산업에 있어서는 해외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동료의원님 그리고 지사님과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집적화를 해야 합니다. 경남미래 50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사님과 집행부에서는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생태계 조성”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오늘의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조속한 조성임을 범정부(국토부, 해수부)차원에서 깊이 인식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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