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적자의 주범이었던 해양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정성립)이 지난 2013년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社로부터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Jack-up Rig)의 명명식이 지난 14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명명식 대모(代母)로 나선 BP 노르웨이 AS社 관리책임자 부인인 벤테 노하임(Bente Norheim)여사는 이 시추설비를 ‘머스크 인빈서블(MAERSK INVINCIBLE)’ 호로 명명했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로,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 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m해역에서 에베레스트산(8,848m)보다 더 깊은 해저 12K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며,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강한 바람, 파도 등 열악한 해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머스크 인빈서블’ 호는 세계 최대 규모인 대형 잭업리그로 길이 89m, 폭 105m에 달한다.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내외 해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가 주를 이룬다.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정성립 사장은 “머스크社의 대형 잭업리그는 양사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긴밀한 협조로 건조된 최신형 시추설비다” 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로 당사의 해양설비 기술력과 경험을 한층 높여 향후 시추설비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머스크 인빈서블’ 호의 마무리 작업을 한 뒤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잭업리그는 인도 뒤 노르웨이 북해 발할 필드(Valhall Field)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