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도시 거제시에서 29일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아래 ‘대행진’)이 개최된다.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은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 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하청 노동자 권리 찾기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자리이다.

대행진은 거제시 아주동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다.  먼저 ‘조선하청노동자 대량 해고 저지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린다. 결의 대회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참여하며 조선소 밀집지역인 울산과 목포에서 온 조선소 하청노동자들도 함께 한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노동법률 상담’ ‘음료와 커피’ ‘버프&풍선’ ‘조선하청노동조합 안내’ ‘노동자 권리 찾기 뺏지 만들기’ 등 의 참여 부스가 운영된다.

아주동 공설 운동장에서 '힘내라! 하청노동자' 한마당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하청노동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업체 폐업, 임금 체불, 임금 삭감, 다단계 물량 팀 등 하청 노동자가 겪고 있는 고통과 울분 등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내놓을 것이다.

울산, 목포, 거제통영고성 등 세 지역의 조선하청노동조합 대표들이 노동 조합을 알리고 소개한 뒤 참가자 모두 한 목소리로 ‘하청노동자 권리선언’을 낭독할 것이다.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행진 대열은 2개로 나누어지는데, 하나의 대열은 대우조선 남문으로 행진해서 대우조선 남문에 도착하면 퇴근하는 하청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잠시 머물다 하청노동자들과 함께 대우조선 서문으로 계속 행진해 합류한다.

또 하나의 대열은 고용안정호를 앞세워 대우조선 서문으로 행진한다. 서문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고용안정호 문화제’를 준비하며 동시에 퇴근하는 하청 노동자들을 맞이할 것이다.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대행진의 대미를 장식할 ‘고용안정호’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연대의 북울림’으로 시작되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고용안정호’의 출항을 알리는 대동 굿이 펼쳐지고 고용안정호에 환하게 불이 켜지는 것으로 전체 행사를 마무리 한다.

희망버스와 고용안정호 제작 3000-3000 프로젝트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에는 전국 61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조선하청노동자 대량 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적극 참여하며, 약 1천여 명의 전국의 노동자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거제로 찾아와 함께 한다.

한편 대행진을 위해 전국의 노동자 시민 3000명이 참여해 3000원씩 모금한 돈으로 ‘고용안정호’라고 이름 붙인 배를 제작하는 3000-3000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고용안정호’ 제작은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 예술로 함께 해 온 ‘파견미술 팀’이 담당하고 있으며, 대우조선 남문과 서문 사이 공터에서 27일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고용안정호’는 29일 대행진 행사 전까지 거의 완성해 대행진 행사장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마지막 문화제에서 배를 완성해 띄우는 ‘대동 굿’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 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하청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조선소 하청노동자 권리 찾기의 시작이 될 ‘10.29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 행사에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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