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체불임금 신고자 9,028명, 지난해 보다 2배…체당금 161억원 지급

▲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야드 전경 및 건조한 선박·해양플랜트(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거제·통영·고성지역에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들이 올 들어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임금 신고 근로자들은 주로 대우조선 및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사내·외 협력업체에서 일하다 회사가 문을 닫자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체불임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조선업 불황으로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겨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근로자들도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7일 부산고용노동청 통영지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9개월간 거제·통영·고성지역에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9028명에 달했다. 

임금이 체불되고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신고를 못한 경우를 포함하면 전체 대상 근로자는 1만명이 족히 될 것으로 노동계는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97명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 기간 체불임금액은 무려 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억원의 2.4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체불임금 신고가 늘어나면서 체당금 규모와 체당금을 받는 근로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9개월간 지급된 체당금은 모두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억원의 2.4배에 달한다.

체당금을 받은 근로자는 34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7명에 비해 2.2배에 이른다.

이처럼 조선소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고 임금체불에 시달리는 것은 대우조선과 삼성중 등 원청업체의 수주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양대 조선소는 이날 현재 수주 목표치 대비 20% 정도의 수주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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