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 최초 건조 완료…남은 14척 연속 건조

■ 첫 쇄빙LNG선 건조공정 마치고 빙해 운행테스트 위해 출항
■ 남은 14척 연속건조 통해 극지용 선박시장 독보적 위치 확보, 조기 정상화 견인

대우조선해양(사장 정성립)이 세계 최초로 수주한‘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하 쇄빙LNG선)’이 약 30개월의 건조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한다.

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세계 최초 쇄빙LNG선의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다. 선주인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社가 출항에 앞서 선박의 안전을 기원하고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에서 마련한 행사다.

행사에는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부사장, 소브콤플롯 로버트 톰슨(Robert Thompson)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러시아 정교회 성수식과 감사패 및 기념품 전달식 등이 함께 진행됐다.

▲ 7일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쇄빙LNG운반선의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하는 완공기념식을 이 선박 주조종실에서 거행하고 있다.
이번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2,600㎥(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부수며 나갈 수 있는‘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전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야말(Yamal)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척당 3억2,000만 달러인 쇄빙LNG선 15척 모두를 수주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쇄빙기능과 LNG 운반기능을 조합하여 세상에 없던 쇄빙LNG선을 건조하며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쌓은 수많은 설계 경험과 생산ㆍ시운전 기술력, 중앙연구소의 다양한 연구개발 등 모든 기술력을 집중했다.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과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15MW급‘아지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3기를 장착해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과 연료공급장치 등을 적용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쇄빙LNG운반선 해상시운전 모습. 쇄빙기능을 위해 전 후진이 동일한 속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후진 속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LNG 탱크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BOG : Boil-off Gas)를 추진연료로 엔진에 공급하는 LNG 연료공급장치(FGSS : Fuel Gas Supply System)와 발전기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D-VaCo(DSME Vaporizer and Compressor) 시스템 등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고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대한 선주의 요구를 완벽하게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진행된 해상시운전 및 가스선적 검사에서 추진시스템 고장을 가정한 검사 등 선주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도 지속적으로 가스연료를 공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검사 직후 선주들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와 대우조선해양의 완벽한 건조 능력과 LNG선 관련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부사장은“앞으로 북극해 자원개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을 예상해 지난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왔다”며“이번 쇄빙LNG선의 성공적인 건조로 향후 극지용 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 선박은 오는 8일 옥포조선소를 출항해 북극해의 빙해지역으로 이동, 내년 1월 말까지 쇄빙성능 검증을 위한 '빙해 운항테스트(Ice Trial)'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치게 되면 곧바로 러시아 야말반도 사베타항(Sabetta Port)항으로 이동하여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첫 쇄빙LNG선 출항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14척을 선주 측에 인도하기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머지 14척의 선박에는 첫 호선 건조 경험과 연속 건조의 이점을 활용, 생산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을 이끌어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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