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인 J종합건설 경영난이 원인…올해 7월 준공에서 내년 3월로 미뤄져

거제시가 2년 전에 발주한 '거제시 가조어촌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당초 준공시기를 넘긴 가운데 시공사의 경영난으로 2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 가조연육교서 바라본 가조 어촌관광단지
▲ 사등면 가조도 '가조 어촌관광단지 조성사업이 2개월째 중단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2014년 7월에 착공한 이 사업은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2080 일원 부지 7370㎡에 총 사업비 67억원을 들여 연면적 131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올해 7월 6일 준공키로 했다. 주요 시설은 기념 조형물, 수협 역사 전시관, 바다전망대, 수변공원,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67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는 30억원, 경남도 예산은 8억1,000만원, 거제시 예산 18억9,000만원, 거제수협 10억원 등이다. 10억원의 거제수협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당초 수협 발상지에 수협 효시 기념공원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건축물 외형 공사(공기 70%)가 마무리 됐으나, 통영시 소재 J종합건설의 경영난으로 2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거제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시공사가 다른 사업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으면서 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중단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가조도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가조연륙교 초입에 설치되는 관광단지가 공사가 중단되면서 미관을 흐리고 있다며 조속한 개관을 촉구하고 있다.

J종합건설 관계자는 "전시관, 전망탑,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 건축물 외형에 설치될 특수유리 등을 구입하려는 데, 자재상에서는 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자재구입비 1억9000만원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해 공사를 재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공사는 주차장과 조경 등의 공정이 남아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 사업에는 거제수협 창립 100년사를 담은 '거제수협 효시공원' 전시관이 들어서 우리나라 '수협역사'를 널리 알리는 장소가 될 것이다"며 "시공사에 공문을 수차례 보내고 사무실을 방문해 공사 재개를 독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공사의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준공시기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했다"면서 "그리고 공사 준공 후 전시관 필요한 전시품 구입 등을 고려한다면, 실제 개관은 오는 2018년 1월쯤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조도 주민들은 "가조도연륙교 개통에 이어 2년 전 설치된 '노을이 물드는 언덕' 전망대 등으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가 전시품 구입을 서둘러 내년 상반기에 어촌관광단지를 개관,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일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가조연육교 입구 사등면 성포에서 바라본 가조 어촌관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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