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단행…선박·해양·특수선 등 '사업부제' 도입…조직 절반으로 축소

▲ 대우조선해양 야드 전경
■ 작년초 대비 조직 절반으로 줄어…"수주물량·매출 감소 사전대비"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내내 적자를 내며 경영난에 빠져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회사의 몸집을 기존보다 20% 이상 줄이는 대규모 조직 감축을 한다.

또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선박, 해양, 특수선 등 사업본부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12월1일자로 기존 1소장(조선소장), 7본부/1원, 41담당, 204부였던 조직을 1총괄, 4본부/1원, 34담당, 159부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30%의 부서를 줄인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부서의 22%를 감축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한 것이다. 이로써 2015년 초와 비교하면 조직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조직개편은 '사업부제'를 도입한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에 생산, 설계, 사업, 재무 등 기능 중심으로 돼 있던 조직을 선박, 해양, 특수선 등 사업본부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관리조직은 재무, 회계 등을 담당하는 재경본부와 인사, 총무, 조달 등 지원조직들을 총괄하는 조선소운영총괄이 맡도록 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 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이 강화되고 선박과 해양제품이 뒤섞여 생산되는 혼류생산이 차단돼 생산성도 향상될 거로 기대한다"며 "조직을 선제적으로 슬림화해 수주물량과 매출감소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본부에 명확한 책임과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이에 따른 평가도 명확해질 것"이라며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체 보임자의 약 50%가 보임에서 물러나거나 신규 선임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의 20~30%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0월말 10년차를 넘긴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 200명가량으로부터 전원 사표를 제출받은 상태이며, 이중 55명은 이번에 보임에서 물러났다.

대우조선은 "이번 세대교체로 조직이 한층 젊어져 내부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역동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을 거로 본다"며 "회사는 실무능력과 도덕성, 리더십 등을 갖춘 보임자 후보 기준과 검증 절차를 통해 보임자를 선정하고 향후에도 상시적인 세대 교체를 이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